"9월 금통위 전망,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되나"

입력 2013-09-12 09:28   수정 2013-09-12 09:34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지난 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그동안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효과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어떤 쪽으로 전개될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통위의 의사록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 모멘 텀의 둔화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 금통위 의식록 내용은 글로벌 금융시장이나 우리나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신중한 통화정책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의 양적 완화라는 외적 요인과 국내 경기라는 내적 요인 모두 기준금리 변경을 지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9월, 12월 정도로 시기가 압축된 미국의 통화정책의 변화시점이 다가오면서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확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늘 금통위 회의에서 통화정책이 어떤 변화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국내 경기 내적 요인 역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준금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여전히 물가는 낮은 수준이고 수출, 생산활동 등은 최근에는 물론 바닥권 탈피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2010년 이후에 장기 둔화 추세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즉 우리나라 경제가 아직 회복 초기 국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기존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지 못했다는 판단을 해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하면 적어도 오늘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2.5%에서 4개월 연속 동결될 것이라는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둘 수 있다.

연내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이다. 연내에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올해 말까지 주요 선진국들의 확장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다. 물론 하반기에 미국이 양적 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적 완화 축소 역시 미국 경제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단계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격적인 긴축정책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긴축통화정책으로 나설 수 있는 시점은 양적 완화 규모 축소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이와 같이 미국의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이 다소 약화되더라도 계속해서 지속될 수 있고 최근 유럽 중앙은행은 저금리기조를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역시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선진국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연내 기준금리 변경을 고려하기 어렵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다음주 18일, 19일에 예정된 9월 FOMC회의에서 양적 완화 스케줄이 결정된 이후에 지난 6월과 같이 외환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수반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한국은행의 연내 통화정책 유지 가능성을 지지해주는 요인이다.

마지막 요인은 경기적인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하반기 우리나라의 경기에 대한 시각 자체, 회복흐름을 조금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계부채, 부실기업 증가 등 대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불확실성이 경기 하방리스크로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은행의 경기 하방리스크로 인해서 연내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적어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포함한 통화정책의 변화는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된 불확실성이 제거된 이후 국내외 경기에 대한 흐름을 고려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그 시기는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이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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