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펀드 수익률 '반짝 반짝'

입력 2013-09-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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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지수가 2천선을 재 탈환하며 최근 한달 새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큰게 좋아졌습니다.
특히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형주 펀드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한달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그룹을 조사한 결과 레버리지 펀드와 인덱스 펀드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시장 상승과 하락분을 그대로 수익에 반영하는 구조을 가진 특성상 최근 시장 급등의 수혜를 그대로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레버리지펀드들은 시장 상승에 1.5배 또는 2배의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만큼 한달 펀드 수익률이 15%를 초과한 펀드들도 다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상승하면 당연히 수익을 그대로 반영하는 레버리지 펀드를 포함한 인덱스 펀드와 ETF 등을 제외하면 일반 주식형펀드에서는 단연 대형주 펀드의 약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상반기 중소형주 펀드에 밀려 수익률 부진을 면치 못하던 대형주 펀드들이 유가증권시장의 강세를 업고 수익률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하나UBS운용의 Big&Style펀드, 현대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 펀드, NH-CA운용의 대한민국베스트30펀드 등이 8~9%대 수익률을 보이는 등 대형주 펀드들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2~3%p 가량 앞지르는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습니다.

유형별 평균 수익률을 보더라도 대형주 펀드들의 약진은 확인됩니다.

지난 1년간 중소형주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9.8%.
하지만 일반주식펀드 수익률은 이들의 1/3 수준인 3%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달 수익률은 일반주식형펀드가 평균 4%를 넘는 반면 중소형주 펀드들은 0.6%가량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부터 국내 시장이 박스권의 지루한 흐름을 보이며 개별 중소형주들의 실적이 좋았지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2천을 재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나타내자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좋아지며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분석합니다.

하지만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좋아지자 자금 흐름에서는 수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몰리며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에서는 최근 한달간 1조4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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