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은행, 신용위험 변수 많아질 것"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9-13 08:21   수정 2013-09-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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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 은행 신용위험과 관련해 고려할 변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재는 13일 금융협의회에서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지난 월요일 BIS총재회의에서 논의한 가장 큰 토픽이 리먼사태 이후 국가 신용위험과 은행 신용위험의 관계였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국가 신용위험과 은행 신용위험이 매우 밀접하게 돼 있고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더 관계가 밀접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앞으로 은행들이 단기적으로 고유동성 채권을 많이 가져야 될텐데 올 12월 1일부터 국내 은행에 적용되는 `바젤3` 규제에서, 그동안 무위험자산으로 인식되던 국채에 CDS프리미엄만큼 신용가치를 조정하는 규제가 도입된다며 은행들은 CDS프리미엄에 상응하는 헷징을 해야 해 국가 신용위험과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김 총재는 글로벌 위기가 모든 경제주체들 간 연결고리가 너무 강해서 생겼는데 이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강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위험도 큰 위험보다는 꼬리위험이 더 증폭되는 과정이었는데 결국에는 모든 조직간에 유기성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에따라 은행장들이 경영해 가는 데 있어 글로벌 이슈를 더 관심갖고 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은행장들은 정부 전월세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 징후가 있어 앞으로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 은행 수익성 악화와 관련해 국내은행의 수익구조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들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부문의 비용절감과 함께 수익원 다변화 노력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아울러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대외상황이 유동적인 점과 관련해 은행장들은 은행경영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파악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6월 출시된 기술형창업기업대출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출대상 확대 등 제도를 개선했다며 대출이 적극 취급되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과 리처드힐 SC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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