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사수, 추가 상승 가능할까"

입력 2013-09-13 09:18   수정 2013-09-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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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우선 재정수지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그동안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이 최고등급인 트리플A에서 강등된 이후에 시장에서 문제가 됐던 상황이다. 최근에도 부채한도 증액 이슈가 시장에서 해소되지 않았기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남아있지만 세부적으로 볼 때 지난 10월 이후 재정수지에 대한 적자폭이 7,500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올해 누적 재정적자 규모는 5년 만에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재정부실이 조금씩 진정되는 기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오바마 케어를 비롯한 정부의 예상 구조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건전화가 이루어졌다. 단순히 부자증세와 같은 세수정책의 변화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정부도 뼈를 깎는 노력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재정 건전화의 초점은 세수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증세 상황이 이어졌을 때 소비가 중심인 미국 경제가 오히려 흔들리지 않겠냐는 걱정을 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동안 가수요를 억제시키고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전반적인 질적 성장을 가능하게끔 만들고 현재 이런 재정 건전화의 변화 과정에는 점진적으로 소비에서 생산과 투자로 중심이 이동했다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미 정부가 재정부실이 진정되었을 때 당장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세원 확보를 위해서 전반적인 개인의 소득과 기업의 이익을 늘리는 노력들은 계속 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정부가 투자를 유도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결국 당장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한 이슈는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개선, 향후에 재정 건전화가 이루어졌을 때 최고등급인 트리플A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지금부터 필요하다.

연휴를 앞두고 이달 들어 이런 오름세는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가장 컸다. 수급적인 측면에 있어서 이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점은 동의한다. 문제는 불과 한 달 전 코스피가 1,800선에 있었을 때 비관적인 시각과 현재 2,000선으로 회귀했을 때 투자심리가 극과 극을 달린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과연 현재 2,000포인트를 저평가라고 평가할만한 모멘텀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2,000포인트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1,150조인데 이 수준이 합리화되고 저평가된다는 점에 기준하면 올해를 포함해서 내년 우리 기업들의 이익이 110조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신뢰가 강화되어야 하는데 올해 우리가 추정하는 현실적인 이익의 전망치는 약 90조 원 중반 정도를 추정하고 있다.

아직 2,000포인트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3분기 실적을 앞두고 현재 집계되는 컨센서스를 보면 지난 2분기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32조 6,000억을 기록했는데 현재 3분기는 38조 4,000억 원으로 1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 이익 모멘텀이 양호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이익 전망치가 실제치와 오차가 없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2,000포인트 안착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수급적인 측면은 긍정적인 요인은 있지만 2,000을 넘어설 때 마다 밸류에이션 저항을 받아왔다는 점에 대비해 두면서 2,000포인트 수준에서는 추세적인 전략보다 업종 순환을 활용하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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