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회장 구속...경영공백 불가피

입력 2013-09-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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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2천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국승한 기자?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천억 원 대 사기성 기업어음, CP를 발행한 혐의로 기소된 구자원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아울러 함께 기소된 아들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에게는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구 회장 등의 범죄는 주주와 채권자 등에게 예측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혔고,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해쳤을 뿐 아니라 자유시장경제질서를 무너뜨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상환능력이 없으면서도 자금 확보를 위해 2천 200억원 규모의 사기성 CP를 발행한 혐의 등으로 LIG그룹 최대주주인 구 부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아버지인 구 회장과 동생 구 부사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LIG 그룹은 오늘 판결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당혹스러운게 사실이다"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변호인단과 협의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LIG그룹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돠어 왔다. 각사 경영문제는 각사의 특성에 맞게 잘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LIG그룹은 2011년 기준으로 9조 1천805억원의 매출을 거둔 LIG손해보험과 투자증권 등 금융사와 함께 9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이 양대 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IG손해보험측은 "전문 경영인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오너 구속수감과 전혀 무관하다"며 "보험계약자엔 전혀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경영상에도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산업체 LIG넥스원의 경우 무기개발에 적지않은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투자 지연 등 어느정도의 경영공백의 여파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LIG손보의 경우에도 개인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하는 보험업의 특성상 이미지 훼손으로 인한 여파는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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