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선진시장으로 돌아가라"

조연 기자

입력 2013-09-25 16:23   수정 2013-09-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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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글로벌 시장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 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진 지금이 선진시장 투자 적기라는 분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의 예상을 깨고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 없이 9월 FOMC를 마친 미 연준.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에 투자할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먼저 상승랠리를 상당기간 이어온 미국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탄탄하고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추가 상승여력은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특히 미 기업들이 쌓아 놓은 1조3천억달러 규모의 현금이 향후 투자로 풀리면 경기회복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주목할만한 업종으로 의료와 기술주, 생명보험주 등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서튼 피델리티 미국주식부문 이사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술주이다.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수익 개선과 가치창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 (의료보험개혁 발표에 따라) 의료업종도 주목된다."

리스크를 즐기는 투자자라면 미국에 비해 유럽의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로존의 실질 GDP증가율이 세계 평균을 하회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순익증가 측면에서는 평균을 뛰어넘는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미구엘 코르트 레알 피델리티 유럽주식부문 이사
"유럽 기업들은 유로존에만 기반한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어 유로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유로존 GDP보다 기업들의 실적을 구분해 보아야 한다."

`유럽의 엔진` 독일의 GDP와 고용률, 그리고 소비경기 회복세가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이는 끝내 유로존 주변국들에 강한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피델리티는 일본, 특히 아베노믹스에 대해 글로벌 시장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저평가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알렉스 트레비스 피델리티 일본주식부문 대표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증시 가파르게 올랐다가 최근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건강한 조정이라고 본다. 아베노믹스 정책이 효과로 나타나기 시작할 때 시장은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시장의 의구심이 다 없어지고 자금이 들어올 때를 기다린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또 한국시장이 우려하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은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며 일본의 경기회복세는 끝내 글로벌 시장 전체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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