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기초연금 죄송‥공약포기 아니다"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3-09-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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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연금 축소시행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는 재정여건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결코 공약 포기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국무회의,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연금 수혜대상과 지급규모가 줄어든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그동안 저를 믿고 신뢰해주신 어르신들 모두에게 지급하지 못하는 결과가 생겨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세계 경제 침체로 유례 없는 세수부족이 생겼고 재정건전성도 고삐를 죄야 하는 현실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결코 공약 포기가 아니며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비록 지금 어려운 재정 여건 때문에 약속한 내용과 일정대로 실행이 옮기기 못한 부분들도 임기내에 반드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연금수혜 대상에서 빠진 소득상위 30%에 대해서도 재정여건이 나아지고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예산안에 대해서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재원을 우선 배정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성장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 복지공약 후퇴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해 줄 것을 호소한 겁니다.

당초 이번 국무회의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틀전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기초연금을 둘러싼 논란을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직접 진심 어린 사과와 이해를 구하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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