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영수증 없애 수억원 절감

홍헌표 기자

입력 2013-09-27 17:33   수정 2013-09-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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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카드 사용하시는 분들, 매번 쌓여만 가는 영수증을 보통 휴지통에 버리시죠.
한 신용카드사가 고객이 동의하면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제도를 시행했는 데, 환경보호도 되고 비용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홍헌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
20대 직장인 문지현씨는 커피를 주문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매장 직원이 영수증 발급여부를 물어보자 필요없다고 대답합니다.
<인터뷰> 문지현씨 직장인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하는데 매번 영수증을 받으니까 낭비가 되고 번거롭다. 영수증을 안받으니까 편하다"
비씨카드는 고객이 필요없다고 하면 아예 영수증은 발급하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는 데, 여러면에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순용 비씨카드 프로세싱혁신팀장
"페이퍼리스 제도는 불필요한 매출전표를 축소함으로써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 기여하고자 추진된 사회적 가치창출 사업입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제도는 어느새 회사 수익에도 도움이 될 정도가 됐습니다.
페이퍼리스 제도를 시행한 지 1년 만에 이러한 종이영수증을 1억장이나 아껴 3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아직 다른 카드사들은 실시하지 않고 있지만 국회에서 도입방안을 논의중이어서 전면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터뷰> 국회입법조사처 관계자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더라도 현행법상 위반되는 부분은 없다. 영수증이 환불이나 교환시 증빙자료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대안할 방법을 찾는다면 발급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결제승인 대행업체인 밴사와 가맹점 간의 수익배분과 마케팅 비용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카드사에게 페이퍼리스 제도가 단비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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