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레이, 웅진케미칼 최종 인수후보

권영훈 기자

입력 2013-09-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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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와 관련 역삼투압필터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 최종 인수후보로 뽑혔습니다.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는 일본 도레이첨단소재를 웅진케미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법원 승인을 받았습니다.

매각 대상은 웅진케미칼 지분 56.2%이며 이는 웅진홀딩스가 46.3%,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9.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웅진케미칼 인수 본입찰은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해 LG화학, GS에너지, 유니드 등 4곳이 참여했습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가장 높은 입찰가인 4천300억원으로 써내 GS에너지 등 국내 기업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웅진홀딩스는 입찰가를 포함한 재무능력을 우선 고려해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그룹의 한국 자회사로 웅진케미칼과 합작투자한 이력도 있어 친정기업과 마찬가집니다.

문제는 기술 유출 논란. 전세계 역삼투압필터 시장은 4개 회사가 90%를 점유하고 있는데 웅진케미칼이 국내 유일한 기업입니다.

때문에 해외로 원천기술이 빠져나가면 국내 물산업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또 케미칼이 외국계 기업에 인수될 경우 과거 옥션과 피케이엘, 전기초자처럼 상장 폐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GS에너지는 법원의 판단을 수용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GS에너지 관계자
"법원이 1,2차에 걸쳐 두번 유보한 사안.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면 겸허히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웅진홀딩스는 웅진케미칼을 시작으로 웅진식품 등 계열사 연내매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웅진그룹이 회생절차에 따라 다시한번 기사회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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