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가계 소비심리 '움찔'"

입력 2013-09-30 09:03   수정 2013-09-30 17:15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77.5포인트로 9월 미시건 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최정치가 확정됐다. 이같은 수치는 잠정치인 76.8포인트를 소폭 상회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78포인트를 하회하는 수치였다. 미시건 대학 소비자신뢰지수 공개에 앞서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전월치인 81.8포인트보다 낮은 79.7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미국 가계의 소비심리를 대표되는 두 지수 모두 하락하는 양상이었다.

통화정책이나 정부 재정 불확실성과 관련해서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추세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추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최근 양 지수 모두 하락하는 부분은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5월 이후 미시건 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평균 82.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4/4분기부터 작년 4/4분기까지 평균치가 69포인트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소비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소비심리가 뚜렷한 회복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한 주택가격이나 주가의 영향으로 자산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가격의 전년 동월비 기준 보면 상승률은 5월부터 12%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5년 당시 평균 상승률인 12.3포인트에 육박하고 있고 S&P500지수 역시 최근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

자산효과와 더불어서 고용시장의 안정적인 회복흐름도 소비심리의 추세적인 흐름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미국 소비심리의 추세적인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향후 실물 소비 부분에 견조한 회복 가능성도 시사하는 것이다. 미시건 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와 함께 발표된 8월 개인소비도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하면서 작년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내구재 소비가 전월 대비 0.2% 감소했지만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는 각각 0.8%와 0.2%씩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내구재의 경우 비내구재와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사용 연수가 길기 때문에 경기상황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내구재의 소비가 증가했다는 점은 앞으로 미국의 소비경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소비심리는 통화정책이나 정부 재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소비심리의 추세적인 개선 가능성은 실물 소비의 회복흐름을 뒷받침하면서 미국 경제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최근 둔화되고 있고 원화 강세가 다른 나라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월에는 한가위 연휴 등 조업일수도 짧다는 점에서 9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8월 7.7% 증가보다는 다소 둔화된 3% 초반 정도가 될 것이다. 수출 증가율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일 평균 수출액은 23억 달러 이상으로 개선되면서 사상 최고 수준에서 추이할 것이다.

짧은 조업일수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주된 이유는 9월에도 미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이런 가운데 아세안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 역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는 작년 9월에 태풍 볼라벤, 자동차 업계의 파업 등으로 상대적으로 수출이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번 9월 수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주된 이유다.

수출의 전반적인 추세흐름을 본다면 지난 2월에 저점을 확인한 수출이 추세적인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우리나라 경기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지난 2003년 이후에 수출의 국내 경기에 대한 생명력은 대단히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중국이나 아세안을 비롯한 신흥국으로의 수출은 국내 경기 흐름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개선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또 이런 가운데 신흥국으로의 수출 신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 수요 회복이나 수출 개선을 통한 국내 경기의 회복 가능성, 이런 구도가 연말로 갈수록 보다 뚜렷해질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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