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폐쇄 '초읽기' 美 경제 흔들리나"

입력 2013-09-30 09:05   수정 2013-09-30 09:08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자들이 걱정할 것은 연방정부 폐쇄가 마치 미국 정부의 디폴트까지 확대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5년에 이미 연방정부 폐쇄를 두 차례 경험했다. 빌 클린턴 임기 중에 지난 1995년 12월에 25일 정도 두 차례 거쳐서 연방정부가 폐쇄되면서 당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됐고 당시 S&P500지수 기준 미 증시는 2% 정도 한 달 동안 하락했다. 하지만 역시 주목할 만한 것은 디폴트에 대한 우려로까지 확대되는 부분은 제한되었다. 다만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건강보험개혁안에 대한 1년 유예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밝히는 만큼 연방정부에 대한 폐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이는 연방 공무원들에 대한 무급 휴가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여러 가지 공공 부분에 대한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결국 4분기 성장률에 대한 둔화 가능성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통화정책 측면에 있어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런 극단적 상황으로까지 도달하지 않고 문제가 해소되는 것을 현재로써는 기대해야 한다.

기계업종은 다양한 산업군에 연결되는 업종이다. 그만큼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을 때 기계업종에 대한 수요가 개선될 수 있다. 다만 이와 대조적으로 나타나는 지표는 최근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투자활동 자체가 억제되다 보니까 기계 업황에 대한 수요가 제한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 계속 하강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에 이제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현재 주가가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현재 중국의 노동비용이 상승함으로써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노무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국제로봇협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출하량이 지난 해 약 2만 6,000배 정도를 기록함으로써 적어도 2015년까지는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중국의 노동비용 상승이 생산설비에 대한 자동화를 촉진시켜가고 있고 이런 영향은 기계 업황의 전반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내년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에 대한 완만한 회복세와 올해 다소 부진했던 투자활동이 재개되었을 때는 기계업종에 대한 수요 회복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선행지표의 성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최근 강세를 보였던 기계업종에 대한 실적 변화, 여러 가지 수주 이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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