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밀양 주민 충돌 초읽기

권영훈 기자

입력 2013-10-01 17:08  

<앵커>
한국전력이 밀양 송전선로 공사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반대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부와 한전이 공사를 강행해야만 하는 이유는 뭘까요?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전이 밀양 송전선로 공사를 위해 또다시 삽을 들었습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내일(2일) 밀양시 4개면 구간의 송전선로 건설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환익 / 한국전력공사 사장
"신고리 3,4호기의 준공에 대비하고 내년 여름 이후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 10월 2일 내일부터 밀양 송전선로 공사를 재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조 사장은 주민 60%가 보상안에 찬성해 공사 재개에 동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공사 재개를 앞둔 밀양 지역은 말그대로 폭풍전야입니다.

반대 주민들은 한전 측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목숨을 걸고 송전탑 공사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계삼 /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
"주민 63%인 2,207명이 보상안 반대서명을 했고, 자녀들 포함해서 3천명에 이르는 주민이 반대 서명했다.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막겠다는 것"

밀양 송전탑 건설은 2008년부터 5년 넘게 한전과 지역 주민간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최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반대 주민과의 대화에 나섰지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한전이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공사에 나선 만큼 지역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이 임박한 상황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밀양 송전선로 공사를 마쳐야 신고리 3호기가 정상 가동할 수 있습니다.

신고리 3호기는 UAE 원전 모델로 2015년까지 발전이 안되면 위약금은 물론 대외 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합니다.

정부와 한전이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밀양 송전선로 공사를 서두르는 배경입니다.

하지만 조환익 사장은 "이번 공사와 UAE 원전과는 별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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