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한국경제 '암운'

김택균 부장

입력 2013-10-11 11:02  

<앵커>
조기에 끝날 것 같았던 미국 셧다운 사태가 열흘을 넘기면서 우리 경제에도 조금씩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년 성장률 목표는 고사하고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셧다운 장기화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진단을 내놨습니다.
셧다운이 1주일 연장될 때마다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0.3%포인트씩 줄고 한 달간 지속될 경우 1.2%포인트가 낮아진다는 겁니다.
S&P는 최악의 경우 미국의 4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의 3%에서 1.8%까지 하향될 수 있고 연간 성장률도 기존의 1.7%에서 1.5%로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통상 미국 GDP 성장률이 1%포인트 줄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3%포인트가 줄게 됩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우리 정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겁니다.
당초 정부는 올해 미국 등 세계 경제가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회복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추경 예산의 대부분을 2분기와 3분기에 집중 투입했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2분기 성장률이 8분기째 이어오던 0%대 성장에서 벗어난 원동력을 재정 조기집행 때문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돈의 힘을 기대할 수 없는 4분기에 미국 셧다운 사태가 복병처럼 터지면서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현오석 부총리는 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일단 터지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사건을 뜻하는 `블랙스완`까지 거론하며 4분기를 긴장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번주초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인 2.7%에 못미치는 2.6%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내년 성장률 역시 정부 예상치 보다 0.4%포인트 낮은 3.5%를 제시했습니다.
올해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에 미달하고 내년 성장률까지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 된다면 현오석 경제팀의 설자리는 크게 좁아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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