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젝스키스에 밀린 '비운의 아이돌(?)...뒤늦게 화제?

입력 2013-10-15 18:17   수정 2013-10-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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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아이돌 볼케이노의 `데칼코마니`라고 알려진 한 뮤직비디오가 입소문과 함께 네티즌들의 배꼽을 빼고 있다.

온라인 소셜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문제의 뮤직비디오에는 가사는 H.O.T, 의상은 젝키, 군무는 신화인 정체불명의 그룹 볼케이노가 등장한다. `왕진지해서 더 이상한 영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90년대를 휩쓴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라고 소개된 이 영상에는 1990년대 인기 가요프로그램의 로고와 함께 5명의 청년이 진지한 표정과는 상반된 어색한 춤과 노래 `데칼코마니`를 선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웠으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기억난다", "내 스타일이다", "웃다가 복근 생길 뻔했다", "노래방에 이 노래 있나?", "이런 가수가 있었는지 몰랐다", "디지털싱글 발매해 주세요"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게다가 K-Pop에 관심이 많은 외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찾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영상은 잉여세대 격투기 액션 영화 `잉투기`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과거 아이돌 출신임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속에 삽입된 짧은 뮤직비디오로, `잉투기` 측에 따르면 실제로 볼케이노라는 그룹이나 `데칼코마니`라는 노래는 존재하지 않았다.
`잉투기`의 엄태화 감독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발견한 랩 가사를 사용하기 위하여 신원미상의 원작자를 수소문하고, 뮤직비디오 연출팀을 따로 꾸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미쟝센단편영화제 3년 만의 대상 수상작 `숲`을 만든 엄태화 감독이 친동생 엄태구 및 배우 류혜영, 권율을 캐스팅해 만든 `잉투기`는 다음달 14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프레인글로벌)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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