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위험업종 불황 지속시 은행 부실여신 급증'

이근형 기자

입력 2013-10-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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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업종 경기불황이 지속되면 은행 부실여신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22일 위험업종여신과 은행의 자본완충력에 대한 소고를 주제로 Special Report를 발표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과 조선, 해운 업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철강업 경기도 부진한 가운데 관련 여신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신평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경기가 살아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국내 위험업종의 부채비율과 경상이익률은 2009년 이후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험업종에 대한 주요은행의 여신비중이 축소되고 있지만 그 건전성이 저조하다는 것입니다. 또 여신의 상당부분이 대규모 차입금 보유업체에 몰려있어 집주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한신평은 경기불황이 계속되면 신용도가 비교적 양호한 대규모 차입금 보유업체로까지 부실이 단계적으로 전이될 수 있고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주요은행들의 부실여신 규모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예를들어 신용등급 BBB등급과 A등급의 대형업체로까지 부실이 전이될 경우 주요은행의 부실여신 노출정도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결과 시중은행들은 자본비율이 높아 바젤Ⅲ에서 요구하는 최저 기본자본 비율 6%를 상회하는 자본완충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신평은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부실흡수능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위험업종 이외의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의 자산건전성 검토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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