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해외출장 강행‥아프리카 사업 '사활'

입력 2013-10-28 18:30   수정 2013-10-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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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가 25년간 4G LTE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IT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르완다 정부와 공동 주관하는 국제행사를 위해 이석채 회장도 출국했는데,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과정에서 해외 출장길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KT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워프(WARP) 등 IT기술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열었습니다.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12개국 정상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1천여명이 참석합니다.

이번 행사는 KT가 25년간 르완다의 4G LTE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KT는 아프리카 통신시장의 잠재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 향후 우간다 등 동아프리카 인접국으로 사업 무대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배임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출국을 강행하면서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출국을 두고 비난 여론은 뜨겁습니다.

이 회장은 수사가 진행중인 배임혐의 외에도 사내 자살 증가, 대주주 지위 남용 등의 문제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지만, 11월 1일까지 예정된 이번 출장으로 출석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실무자 전언 한마디만 남기고 공식적인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며 "즉시 귀국해 31일 미방위 국감에 출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회장의 공식일정이 29일 있을 10분 연설이 전부라며, 연설을 마치면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아프리카 출장길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했기 때문으로 관측됩니다.

KT가 주관하는 국제행사에 수장이 불참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것이고, 이 회장도 향후 수사 협조를 약속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르완다에서 돌아오면 거취를 밝힐 수도 있다며, 이번 행사가 이 회장의 마지막 성과가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전방위 사퇴압박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이석채 회장.

궁지에 몰린 이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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