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없는 11월··글로벌 증시, 경제 지표에 집중"

입력 2013-10-29 14:27  

마켓포커스 2부- 이슈진단

삼성선물 정미영> 오늘 경상수지, 지나간 데이터지만 9월 경상수지는 다시 흑자 규모가 60억 달러를 넘으면서 누적으로 48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오늘 산자부 장관이 10월 수출은 월 단위로 사상 최고 규모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이번 주는 월말이기 때문에 수출업체들 월말 내고 물량 출회가 많이 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 이번 주에도 상당한 매물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지난 주에 당국이 상당히 의미 있는 시점에 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달러/원 환율이 단기 과매도권에 진입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이 들어오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고, 글로벌 달러 약세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이 먹히면서 1,060원 선이 지지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계속 정부의 개입을 시장에서 의식하면서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큰 흐름으로 볼 때 1,050원을 지지선으로 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당국이 외환시장 환율에 대해서 고려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다. 거시적인 부분에서 개입 여부를 결정하되 그런 부분이 가장 중요하고 미시적으로 봤을 때는 환율의 하락속도, 환율의 레벨, 다른 통화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최근 두 달 사이 환율이 60원 이상 빠지기도 했고, 더 중요한 것은 레벨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이 1,050원이다. 만약 이 레벨이 깨진다면 시장 참여자들이 1,050원 지지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낙폭이 커질 소지가 있다.


상대적으로 봤을 때도 최근 신흥국 통화들이 반등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7월 이후에 신흥국 통화 약세 기조 속에서 원화 강세가 워낙 강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하자면 정부가 충분히 시장 개입에 나설만한 명분이 있다. 그리고 경상 흑자가 대규모로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크기 때문에 정부가 1,050원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시장에 강하게 나타낼만한 충분한 여건이었다.


기본적으로 원화만 봤을 때 원화의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경상 흑자가 지속돼있고 무엇보다 다른 통화가 금융위기 이후 강세로 갈 동안 원화는 상당히 하단이 제어됐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금융위기 이후 박스권 하단이 1,050원에 강력하게 설정이 돼있다 보니까 시장 참여자들이 1,050원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수출업체들도 지금 1,050원이 깨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현 수준에서 선물한 매도를 많이 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많이 팔아야 되는데 최근 한, 두 달 동안 수출업체 쪽에서 나온 물량의 부담이 보여진 숫자만큼 크지 않았다고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3분기 수출기업들이 선물한 매매동향을 봐도 선물한 매도보다 오히려 선물한 매수가 많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의 박스권의 유지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환율은 앞으로도 하락 쪽으로, 중장기적인 원화 강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다.


문제는 속도인데 현재는 미국 양적 완화 축소가 지연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지만 시장에서는 그래도 적어도 내년 3월에는 양적 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 내년까지의 큰 흐름으로 봤을 때는 달러화가 약세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과거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가 굉장히 가파랐던 시기는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동반됐던 시기였다면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특히 내년 2분기 정도를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데 그 시점부터 미국이 양적 완화 축소를 시작한다면 달러가 강보합권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달러/원 환율의 하락속도를 늦출 수 있는 재료는 존재한다.


유로화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결국 지난 주에 올해 상당히 강한 저항선으로 예상했던 전고점 1.37달러를 돌파했다.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38달러 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유로존 대외적으로는 테이퍼링 지연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이 작용했고 유로존 내부로는 유로존에 대한 시스템 위험이 굉장히 급감했고 유로존 중앙은행이 주요국 중앙은행과 비교했을 때 가장 덜 완화적인 점, 유로존의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고 유로존 내에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보통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와 유로존의 금리차를 가지고 대부분 설명한다. 그런데 올해는 금리차 변수가 맞아떨어지지 않는데 중요한 원인이 하단에 유로존의 시스템 리스크가 급격하게 떨어졌던 부분이 현재 유로화를 지지하는 강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 스왑 베이시스를 보면 스왑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수록 유로존의 자금 조달 여건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 유로화 스왑 베이시스는 금융위기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유로존이 시스템적으로 위험에 놓일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평가하고 있어 현재 그런 부분이 유로화를 지지해주고 있다. 여기서 추가적으로 더 상승을 할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추가적인 상승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봐서도 1.395, 1.40달러가 매우 강력한 장선에 위치해있고 이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면 유로존의 경기지표도 영향을 받아서 부정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최근 지표들도 다소 부진해지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이 유로존에 여전히 신용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민간 신용이 늘어나지 않고 계속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재정 긴축과 더불어서 상당히 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완화정책을 연장하면 유로존도 내년 초에는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1.40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FOMC 회의가 기자회견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관심이 덜했다. 또 FOMC에서 기존에 나왔던 최근의 통계들을 가지고 통화정책에 대한 코멘트를 해야 하는데 최근에 나왔던 통계치들이 연방정부 폐쇄로 인해서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 현재 통계만 가지고 경기를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이번 회의에서는 언급하기 어려울 것이다.


9월, 10월은 굉장히 큰 이벤트들이 많아 시장의 변동성이 컸다. 11월에는 특별한 지표들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3중 전회, 개혁 청사진을 제시할 이벤트들이 대기되어있다. 특별한 이벤트들이 없기 때문에 시장은 각국의 경제가 연말로 갈수록 어떤 그림을 것인지 경제지표에 보다 집중할 것이다.


특히 10월 중에 테이퍼링 지연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11월에는 조금 더 차분한 모습으로 양적 완화 축소가 어느 시기의 경제지표에 따라서 이루어질 것인지를 판단하는 쪽으로 집중할 것이다. 달러화도 양적 완화 지연에 대한 부분은 10월까지 7% 정도가 빠졌기 때문에 하락 속에서 상당 부분 반영돼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향후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경제지표에 따라서 완만한 등락세가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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