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 "동양사태 관련 청와대 회의 실체 밝혀라"

한창율 기자

입력 2013-10-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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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책금융기관들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정책금융기관 개편 방안과 동양그룹 사태를 논의한 청와대 서별관 회의가 쟁점으로 부각됐습니다.

특히 야당은 청와대 경제수석과 금융기관장들이 참석한 청와대 서별관 회의의 실체를 밝히라고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은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시로 변하고 있는 경제상황이라 통일된 정책금융기관으로 선제적인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저희는 국가경제에 대한 커다란 틀을 보고, 그 다음에 기업의 상황을 판단해서 이 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으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반면 피흡수될 처지에 있는 정책금융공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강조하며,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결정이 정해진 마당에 뚜렷한 반대 입장은 보이지 못했지만, 현재 통합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이와 함께 동양사태를 둘러싼 청와대 서별관회의은 오늘도 집중 추궁 대상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법정관리 신청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종걸 의원(민주당)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조원동 수석,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난 산업은행장께서는 숨길게 아닌데...여기에 현재현 회장이 참석하셨죠?"

현재까지 국정감사를 통해 불거진 청와대 서별관 회의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최소 3차례 열린 것으로 확인된 상태.

특히 회의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동양증권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력을 두고는 `책임론`까지 불거지면서 동양사태 파장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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