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DR에 목마른 외국인‥"자금조달·마케팅 노려라"

입력 2013-10-30 17:14   수정 2013-10-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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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의 주식을 자국의 주식 처럼 현지에서 살 수 있는 상품을 해외 주식예탁증권, DR 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38개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DR을 발행했는데, 이 물량으로는 해외투자자들의 한국 수요를 만족시키는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의 해외 주식예탁증권, DR 에 대한 갈증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그레고리 로스 / 뉴욕멜론은행 아태지역DR책임자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미국 기관 투자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에만 투자하는게 아니라, 자국에서도 똑같이 투자하고 싶어한다.
기관 투자가들은 한국의 ADR(미국 발행 DR)을 찾고 있다. MSCI 신흥국 지수 보면 한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가중치 부분에서 세계 2위이다. 구성을 맞추기 위해 한국 투자량을 맞춰야 하는데 DR 물량이 적어 포트폴리오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기관 투자가들로부터 수요는 대단히 높다."

지난 1990년 삼성물산을 최초로 현재까지 발행된 해외DR 발행 물량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LG전자 등을 포함해 국내기업 38개사 45종목 뿐,

과거 7년간 발행된 해외DR도 총 8개 기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세계에서는 총 20개 기업이 해외DR 신규발행을 통한 기업공개(IPO)로 약 11조원의 자본조달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들 기업 중 약 90%는 대만과 인도, 러시아, 멕시코 기업입니다.

해외DR을 발행할 경우, 유상증자에 비해 주가 충격이나 물량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발행회사의 글로벌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크롬웰 코울슨 / OTC markets 사장

"미국은 전세계 금융자산의 1/2이 거래되고 있는 시장이고, 전세계의 미디어, 금융시장에 대한 정보가 다 모이는 곳 이다.
회사는 ADR을 발행함으로써 자본조달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정보를 전세계에 알릴 수가 있고, 그 회사의 브랜드, 소비자, 투자자들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정보 네트워크를 미국시장에서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중견·중소기업들도 해외DR 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을 추진한다면 보다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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