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갑에서 재보궐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 서청원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친위대장이라 불리는 서청원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30일 치러진 10.30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민주당 오일룡 후보를 누르며 7선에 성공해 국회 내 가장 경력이 오래된 의원이 됐다.
지난 2009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화성갑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3만7848표(득표율 62.7%, 총 6만643표)을 얻어 1만7618표(득표율 29.2%)를 받은 민주당 오일용 후보를 누르고 7선 임기를 시작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4933표(8.2%)를 얻었다.
서 당선인은 1981년 11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3·14·15·16·18대 의원을 지냈다.
1998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사무총장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공천을 시작으로 `차떼기 사건`때 옥중 생활을 경험했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 벌어진 `공천학살`이후에는 서 당선인이 친박연대를 창당해 박 대통령을 엄호했다.
그는 10여년 전 이미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으며 야당의 최고위직까지 지냈던 경험이 있는 최고 베테랑 정치인 중 한명이다.
현재 국회 최다선 의원은 정몽준 의원(7선)이지만 정치경력으로 놓고 보면 서 당선인보다 후배뻘이다.
이인제 의원과 김무성 의원, 이재오 의원등 여당의 고참급 의원들은 물론이고 이해찬,문희상 의원등 야당의 최고참급 의원들도 그에게는 후배인 셈이다.
서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국회에 입성하면 당의 화합에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은 여야 정파를 떠난 국정의 핵심과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륜과 경험을 동원해 박근혜정부의 울타리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박근혜정부의 울타리 역할`에 대해 "좌 김기춘 우 서청원으로 가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내 권력 구조 개편에도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당장 내년에 바뀔 국회의장과 당 대표, 원내대표 자리에 서 당선인이 직접 도전할지 아니면 `메이커`로 조정자 역할을 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기존의 유력한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야 관계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가진 정치 경력과 여.야 수뇌부의 경험, 그리고 늘 강조해왔던 정치권 소통을 위한 역할론 등 꽉 막려버린 여야의 소통 단절을 끊을지도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