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상하수도·의료·식품··對中 전략 및 수혜 분야 주목"

입력 2013-11-04 14:25  

마켓포커스 2부 - 조용찬의 차이나 뷰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중국 경제는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는 앞으로 중국의 금융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육류, 채소가격이 상승하면서 식품주들의 상승흐름이 계속 진행될 것이다. 때문에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3%로 전 월보다 0.2% 오를 것이다.

문제는 연말로 갈수록 비식품 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정부 물가 억제 목표인 3.5%까지 올라갈 것이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계속 통화 환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의 수출선행지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신규수출주문지수가 최근 꺾이고 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이번 10월 수출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 홍콩에 대한 허위 수출로 인해 수출이 과대 평가됐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출은 한 자리수인 5% 전후 증가에 그칠 것이다. 대신 수입물동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석유, 철광석, 석탄 같은 원재료의 수입이 늘면서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다. 특히 10월 생산지수는 9월의 10.2%보다 높아질 것이다. 소매판매는 국경절 연휴기간에 위축됐다는 측면에서는 지난 달과 비슷한 13.3% 전후가 될 것이다.

중국은 지도부의 임기가 5년이다. 5년 임기를 1기라고 하고 5년 동안 일곱 차례 전체회의가 열린다. 7번 개최되기 때문에 1중 전회, 7중 전회라는 이야기를 한다. 18기 1중 전회는 작년 11월에 개최됐는데 중앙정치국원, 상무위원을 선출하는 당의 인사를 결정하는 주요 행사였다. 2월에 개최된 2중 전회는 정부기구의 통폐합과 같은 행정조직 개혁이 결정됐다. 과거 3중 전회는 개혁개방 노선이 채택되기도 했고 사회주의 시장 경제를 도입하는 정책들을 펼치면서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주요 경제 플랜들이 발표됐다.

때문에 이번 3중 전회에서는 정부의 권한을 시장에 이양하는 것을 비롯 성장방식을 전환시키고 독과점 국유기업에 대해 경쟁 환경을 도입하는 것이 주요 원안이 될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포괄적 개혁프로그램을 이번에 발표되게 된다. 경제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산업고도화, 정보기술, 도시화, 현대농업 같은 정책과 관련된 개혁조치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세계 증시에서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중국은 현재 중진국 함정에 빠져있다. 기존의 성장엔진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 요소 생산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생산성은 저하되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경쟁력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북위 23도 국가인 베트남, 미얀마 쪽으로 중국 기업들이 몰려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383보고서 라는 개혁 청사진을 발표하는데 정부, 시장, 기업이 삼위일체가 돼서 8개 부분의 역할을 정립한 다음 3개의 연관성 있는 개혁을 통해 중국 경제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이번 정책의 주요 현안이다. 특히 8대 부문을 보면 행정관리 체제뿐만 아니라 기초산업을 육성하게 되고 토지, 금융, 재정, 국유자산과 관련된 개혁도 추진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녹색성장, 상해자유무역시험구를 도입하면서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생각이다. 중국 정부의 지도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아작고는 옛 습관이나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 지도를 만들어내자는 정책을 쓰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은 호족제도뿐만 아니라 1자녀 정책도 바뀌게 되고 규제 완화, 구조 개혁과 같은 새로운 정책안들이 앞으로 계속 발표될 것이다.

개혁안이 발표되면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왔던 조방형 성장방식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 특히 발전모델을 전환한다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다. 지적 재산권을 보호한다든지 독과점 시장을 민간에 개방시키는 정도 가지고는 경기가 회복되기 상당히 힘들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정부의 개입을 과감히 줄이는 정책, 14만 개 국유기업을 민영 경제 체제로 도입시키기 위해 독점 구조를 확실히 깨줘야 한다. 현재 중국은 철도마피아, 석유마피아와 같이 그동안 성역으로 취급 받았던 부분의 부정부패가 여전히 척결되지 않고 있고 기득권의 저항이 상당히 심하기 때문에 총론은 찬성하지만 각론에서는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많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불투명한 회계처리, 재산 공개, 국민에 의한 감시, 사법제도 개혁과 같은 다양한 개혁정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 개혁과 관련된 우리나라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주는 충격도 있을 것이고 경제적인 효과와 관련된 특수도 동시에 찾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중국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해서 11월 15일부터 석탄난방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중국의 석탄과 관련된 환경 오염은 극에 달할 것이다. 때문에 중국 베이징시는 현재 2,200만 명이 살고 있는데 자동차 등록대수는 520만 대다. 2017년까지 600만 대로 묶여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대차 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회사들은 주가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다.

다만 환경이 오염되고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회사들의 특수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웅진케어스, 청풍이 있고 특히 코 속에 끼우는 마스크를 만드는 삼성인터내셔널, 건강마스크를 만드는 유한킴벌리, 여성을 위한 마스크팩을 만드는 한국 콜마, 제닉 같은 경우도 매출이 계속 늘 것이다.

특히 중국은 탈황탈진산업에 한국이 들어가서 신규수주한 적은 5년간 없었는데 아직 표준기술 인증을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소각발전과 관련된 LG상사, 계측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SK차이나처럼 중국의 토양, 폐기물 처리 쪽에서 지방정부와 협력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테마들이 형성될 것이다.

중국은 현재 생산 가능 인구가 작년부터 줄기 시작했고 2035년까지는 1억 명 정도의 노동 인구가 감소하게 된다. 때문에 납세자들 연금 수급 비율을 보면 2030년 가면 2대1로 상당히 악화된다. 때문에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출생아 수를 늘리는 정책을 도입하게 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매년 신생아가 1,100만 명이 태어나는데 추가로 300~400만 명 정도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장 부인용품을 비롯해서 유아용 식품, 의류, 화장품, 문화산업, 분유와 같은 신선우유, 식품, 학습지 시장에서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보장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의료비, 의료기기, 의료서비스와 같이 다양한 쪽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그동안 성비불균형으로 인해 남자들이 결혼할 때 한국과 달리 지참금을 준비했었다. 자가용, 보석, 집 등 남자들이 준비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없어지면서 집값, 금값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최고의 기술을 판매해서 시장을 획득할 수 있다고 봤지만 앞으로 중국의 규제가 풀리면서 다국적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 관계에 몰리게 될 것이다. 때문에 최고의 기업보다는 중국 시장에 맞추는 최적화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 중국 시장을 선점할 것이다.

특히 중국이 내수시장을 키우기 위한 여러 가지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시장과 관련된 서비스시장, 특히 브랜드를 갖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식시장도 재편될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중국 경제 변화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환경, 상하수도 설비, 의료서비스, 식품과 같은 일상용품, 문화재 산업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중국 내수시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커다란 수혜를 입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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