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출범 7개월‥분사 효과는?

홍헌표 기자

입력 2013-11-05 17:05   수정 2013-11-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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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카드가 체크카드 시장 1위를 목표로 내걸고 새롭게 출범한 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점유율이나 실적면에서 기대에 다소 못미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에서 분사하며 8번째 전업계 카드사가 됐습니다.
출범 당시 정현진 초대 사장은 체크카드 시장 1위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정 사장이 두 달만에 조기 하차했고, 3개월이 지나서야 강원 사장이 새롭게 취임했습니다.
정 사장 퇴임 당시에는 배구단 인수 번복 문제로 홍역을 겪기도 했습니다.
분사 초반에는 은행계 카드사로서 체크카드 위주의 공격적인 영업을 했습니다.
그 결과 주력상품인 듀엣플래티늄 카드가 7개월만에 75만장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체 카드 시장에서 점유율은 7%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광고와 영업 등에 판매관리비로 550억원을 썼지만, 믿었던 체크카드 시장에서도 1위 농협에 한참 못미치는 4위에 그쳤습니다.
지난 주 3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 이마저도 기대 이하입니다.
18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롯데카드의 1/4 수준입니다.
출범 당시 자본금은 8천억원으로 2년전 분사한 KB국민카드 보다 2배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KB국민카드가 출범 후 첫 6개월간 3천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낸 것에 비하면 크게 뒤떨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총자산 순이익률은 1.2%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우리카드는 내년 우리은행과 함께 묶여 매각 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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