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심경토로, WK 리그에 무슨일이 있었나 (종합)

입력 2013-11-06 06:53   수정 2013-11-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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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심경토로 (사진= 서울시 체육회)

"니들 하고 싶은데로 해라. 나도 내 일 하련다"


여자축구의 톱스트라이커 박은선(27·서울시청)이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글을 SNS에 남겨 화제다.

그녀에게는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내년에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데 결의했다고 지난주 통보했다"며 "박은선을 계속 경기에 뛰게 하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알렸다"고 5일 밝혔다.

WK-리그 시즌이 모두 끝난 시점에서 갑자기 박 선수의 퇴출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논란은 박 선수의 외모에서부터 비롯된다.

박 선수는 180cm에 74kg이라는 우월한 체격과 특유의 낮은 목소리때문에 남자가 아니냐는 성 정체성 논란이 늘 따라다녔다.

박 선수는 자신의 SNS에서 "성별검사 한두번 받은 것도 아니고 올림픽, 월드컵때도 경기출전 다했다"며 성별 문제로 상처받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기분이 좋지 않았고 수치심도 느꼈다"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올시즌 박 선수는 WK-리그에서 나홀로 19골을 몰아치며 단연 돋보이는 실력을 보여줬다.

중하위권을 맴돌던 서울시청을 정규리그 2위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이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내년 WK-리그에서 박은선을 뛸 수 없게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박 선수는 물론이고 소속팀 서울시청, 그를 응원하는 팬들 모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캐캐묵은 성 정체성 논란을 붙잡고 제 살 깎아먹는 줄 모르는 WK리그 감독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박 선수는 마지막으로 "단디(똑똑히)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 니들 수작 다 보인다"며 각오를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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