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이에르 회장 분양사기, 회원은 물론 임직원 폭행·임금까지 체불(종합)

입력 2013-11-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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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태 르메이에르 회장

르메이에르 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PD수첩이 5일 르메이에르 분양사기 사건을 심도있게 다뤘다.

검찰은 지난 1일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입주자로부터 분양대금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서울 종로구 종로1가에 위치한 종로타운 내 오피스텔과 상가 100여실의 분양 대금과 이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 등 45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 직원 400여명의 임금 72억여원을 3년간 체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분양사기 피해자 외에 수천만원을 내고 종로타운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구입한 피해자도 수백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임직원들은 정 회장의 강요로 회사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도 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PD수첩에서는 분양사기 혐의로 출두한 주식회사 르메이에르 정 회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피해자들이 몰려드는 모습이 그대로 공개됐다.

르메이에르건설은 2007년 국내 수도권 골프장의 부킹서비스와 주중 회원 혜택, 호주의 골프리조트 이용료 할인 등을 내세우며 1인당 보증금 3천만원, 연회비 198만원으로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분양했다.

정 회장은 이 스포츠센터를 담보신탁으로 수백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채무액을 상환하지 못하자 신탁회사가 스포츠센터를 공매 처분하면서 회원 600여명이 구입한 200여억원어치의 회원권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임직원들도 지난 3년간 임금 체불과 연대 보증뿐 아니라 스포츠센터 회원권, 오피스텔 물량 등을 강제로 할당받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임직원들의 절규를 본 시청자들은 "가진 놈들이 더하다" "저런 사람이야 말로 강제 추방법에 의해 한국에 못들어와야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인간이라는 게 워낙 쓰레기다보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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