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전세 품귀현상으로 공무원 집구하기 비상

입력 2013-11-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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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산자부 등 6개부처가 이전해야 할 세종시에 공무원들이 들어가 살 아파트가 없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전월세난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전세가는 이미 분양가 수준까지 올랐고 그나마 물량도 없다.

이전을 준비중인 6개 부처 공무원들은 그저 한숨만 쉬고 있다.



▲세종시 도램마을 아파트 전경

6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최근 세종 정부청사 인근 전용면적 59㎡형 아파트 전세가는

1억7천만~1억9천만원대, 84㎡형은 2억~2억4천만원대를 호가한다.

내달 13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기관이 이전, 문의가 빗발치면서 최근 한 달 동안만 1천만~3천만원이 뛴 가격이다.

이전대상 기관 공무원은 4,600여명에 이른다.

현재 청사주변 아파트 전세금은 불과 1년 전에 비해 1억원 이상 오른 상태.

세종시 첫마을 1,3단지 아파트 분양가가 2억2천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분양가 수준이다.

59㎡형 아파트는 전세금이 분양가(1억5천만원대)를 이미 뛰어넘은 상태.

문제는 가격 급등에도 물건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세가 귀해지자 월세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첫마을 84㎡형 아파트는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원룸 오피스텔은 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이다.

올초보다 20만~30만원씩 뛴 가격이다.

이 바람에 인근 조치원, 대전 유성구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덩달아 강세다.

보건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동료 3명이 함께 묶을 아파트를 찾는데 전셋돈은 감당이 안되고

월세는 너무 비싸서 물건을 알아보다 포기했다"며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내년까지 서울에서 출퇴근을 생각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행복도시 건설청의 한 관계자는 "2015년까지 3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주택난은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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