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긴급이사회‥이석채 회장 사표 제출할 듯

KT가 오늘 오후 2시경 서울 서초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사임과 후임 CEO 인선절차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검찰 수사 중 사의를 표명한 이석채 KT 회장은 오늘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이사회는 차기 CEO 선임 일정과 방식을 결정하고 새 CEO 선임 이전의 과도기적 경영체제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전임 회장의 퇴임일 후 2주 이내에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인 김응한 변호사를 비롯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만 사내이사는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과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2명 중 누가 CEO추천위원회에 포함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표 사장은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김 사장은 이 회장의 측근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있어 두 사람 모두 CEO추천위에 들어가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CEO추천위원회가 재적위원 과반수(위원장 제외) 찬성으로 후보를 결정하면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임 여부가 확정됩니다.

새 CEO가 선임되기 전에는 표현명 사장 혹은 김일영 사장 중 1명이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비상경영위원회가 꾸려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전임 남중수 사장 퇴임 후 이석채 회장 취임 전에도 비상경영위원회가 운영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