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호 KB금융 4개월‥수익성 '난제'

이근형 기자

입력 2013-11-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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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후 지난 4개월동안 KB금융지주는 일단 침체기를 딛고 성장국면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임영록 회장이 취임한 후 4개월간 KB금융지주의 상황은 꽤 고무적입니다.
때맞춰 내리는 비를 뜻하는 ‘시우’ 철학이 강조돼 온 만큼 개인자영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가계대출에서도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우량대출이 크게 늘어 전체 대출규모가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일단 침체기는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풀어야할 과제는 여전히 많습니다.
리테일 최강자 자리를 되찾겠다며 임 회장이 취임초부터 강력히 추진했던 KB저축은행의 ‘착한대출’은 출시 한 달 반 동안 실적이 13억원에 불과합니다.
출시 후 같은 기간 동안 23억원을 유치했던 신한금융이나, 연계영업으로 올해에만 1천억원 넘게 대출을 판매한 하나금융에 비해 성과가 미미합니다.
대부업 고객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위주로 보수적으로 영업을 해 온 결과입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우량고객 유치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대출금리가 낮아져 마진(NIM)이 큰폭 하락했고 순이자손익은 3분기 1조5천770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 M&A 성공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본입찰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KB금융의 의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아직까지 수익성 강화와 관련한 성과가 미미한 가운데 임 회장이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면서 수익성 난제를 해결할 묘수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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