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율 변동 리스크 높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3-11-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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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 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화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에 민감한 우리나라는 여러 국내외 변동성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폴 티브난 블룸버그 외환 전문가는 특히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 리스크가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금융정보회사 블룸버그의 외환 상품 전자 트레이딩 글로벌 책임자인 폴 티브난.

폴 티브난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급변하고 있는 환율변동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경제는 수출 중심의 국가로서 환율 변동 리스크가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수출이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외환에 대한 노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티브난 블룸버그 외환트레이딩 책임자
"수출도 사상최고이고 조만간 일본도 따라 잡을텐데..결국 이는 통화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에 따른 외환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11월 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의 움직임이 점차 커지며 자금 유출이 나타날 경우 환율의 상승 압력이 작용해 결국 지수 하락을 이끌 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인터뷰> 폴 티브난 블룸버그 외환트레이딩 책임자
"외환 환율에 대해 증시에 영향이 많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한정적으로 커버를 했지만 지금은 다른다. 지금은 외환 자체만으로도 손실을 얻거나 그런 영향으로 움직인다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폴 티브난은 블룸버그 자체 분석에 따라 한국의 환율추이에 대해 내년엔 1065원대, 2015년에는 105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성장과 예상치 못한 대외요인들을 봤을 때 변동폭은 더 클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폴 티브난 블룸버그 외환트레이딩 책임자
"한국의 원화는 평가절하가 돼있다. 중앙은행이 통화에 대해 개입의 우려가 됩니다."

폴 티브난은 마지막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내년 3월로 보고 있지만 올 연말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미칠 타격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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