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선 회복, 수급 탄력 이어지나?"

입력 2013-11-20 08:54   수정 2013-11-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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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지난 주 후반부터 시작된 코스피 반등은 앞으로 코스피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추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 즉 하방경직성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줬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주 코스피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부진 속에서 미국 연은 총재들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서 1,960포인트선대로 밀리기도 했었지만 옐런 연준 차기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정책 의사 공개로 인해 2,000를 넘어섰고 이번 주에도 랠리를 이어가면서 2,030포인트를 회복할 수 있었다. 지난 주 코스피의 반등경로를 보면 향후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코스피의 가격 조정이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 즉 코스피 1,950포인트를 전후로 해서 지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피 1,950포인트의 의미를 찾아본다면 50포인트씩 끊어지는 심리적 지수대면서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중요한 지수대다. 코스피 1,950포인트는 지난 8월 22일 저점에서 10월 22일 고점까지 207포인트 정도의 상승분의 50% 수준에 해당되는 지수대이기 때문에 중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코스피 1,950포인트에서의 하방경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 코스피의 반등이 번번히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던 2,050포인트를 넘어서는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확신은 아직까지 부족하다. 옐런 랠리가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감 완화에 근거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로 양적완화 정책 지속 가능성이 미국 경기의 취약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의 상승흐름 역시 2,050을 넘어설 수 있을지 경기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그동안 순매도에서 벗어나서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미국발 유동성 축소 문제, 경기 관련된 불확실성 우려에서 외국인들이 완전히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들이 현재의 스탠스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올해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집중되었던 시기는 현재까지 대략 4차례 정도다.

현재 외국인의 일평균 순매도 규모는 세 차례 일평균 순매도, 대략 1,200~2,400억 원 정도의 일평균 순매도를 기록했던 시기보다는 분명히 적은 규모고,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현재 외국인은 이전 순매도 국면보다 향후 코스피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은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물론 현재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가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스피 일평균 수익률은 다른 시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런 부분은 앞서 세 차례의 외국인의 순매도 국면에서는 국내기관이 순매수를 통해서 시장 방어에 나선 반면 현재 국면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 국면에서 국내기관 마저 순매도를 해왔기 때문에 코스피 수익률 측면에서는 다른 시기보다 다소 부진했다.

이와 같은 차이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코스피의 상승추세 복원 여부는 오히려 외국인보다는 국내기관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변수다. 다만 그 기대감은 크게 갖기 어려울 것이다. 올해 코스피 1,950~2,000포인트부터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에서 자금 유출 압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000포인트 이상의 지수대에서는 자금 유출 압력이 더 커지면서 국내 기관에 순매도를 촉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까지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패턴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 현재 지수대에서는 점진적으로 국내기관의 매수여력이 약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계감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코스피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추이를 예상할 수 있지만 추가 상승폭의 정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충분히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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