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에 서민들 아파트서 내몰린다

입력 2013-11-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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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들이 비싼 아파트에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싼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끝없이 오르기만 하는 전셋값 고공행진 때문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셋값이 64주째 고공행진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비싼 아파트에서 싼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9.3% 줄어든 반면 연립과 다세대 주택 등 아파트 외 주택은 8.3%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셋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아파트 거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서울은 아파트 거래량이 13.7% 줄었고, 그 중에서도 비싼 강남 3구가 20.4%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연립과 다세대 주택 등은 옮겨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월세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 비 아파트 거래량이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셋값 상승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러한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고공비행을 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한 연립주택이나 다가구, 다세대 쪽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세가격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전세 실거래 가격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리센츠 등은 지난 달 500~600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이처럼 치솟는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이 연립과 다세대 주택으로 몰리면서, 비 아파트의 전셋값도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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