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서 소비비중 중장기 상승할 것"

이근형 기자

입력 2013-11-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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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21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창립 10주년 기념 `중국의 경제패러다임 전환과 한·중 경제협력` 국제 세미나에서 송국청(Song Guoqing)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겸 북경대 교수가 이같이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교수는 "중국은 여타 동아시아국가의 고속성장기에 비해 저축률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이는 소비율 하락 및 높은 투자율을 초래했으며 정부의 다년간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가계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조짐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따라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당분간 큰 변동이 없고 향후 몇년간 투자가 여전히 높은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소비비중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송교수는 전했습니다. 부문별로는 건강과 의료, 노후와 육아, 고등교육 분야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금융서비스 및 실버산업 부문에 주목할 필요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논평을 맡은 김인규(Kim Inkyu) 북경대 교수는 "중국 신지도부가 Likonomics의 정책목표로 `소비주도 성장`과 `산업구조 조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소비주도 성장의 구체적 목표로 도시화와 소득 증대, 부동산시장 안정, 사회보장제도 및 호적제도 정비가 강조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한국기업의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 방식 전환 및 도시화 가속화에 대한 사전적 대응 강화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중국의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리코노믹스로 인한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하고 집중된 협력구조와 수출품목의 다변화를 통한 본토화 시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정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중국이 경제발전 방식 전환을 위해 수출투자주도형에서 내수위주 성장을 추진하고 민생중시 발전으로 전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발전전략 전환은 중국의 GDP성장률 둔화와 함께 한국의 대중수출 증가율 둔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이에따라 "한국이 중국의 고급 소비재 시장에 수출역량을 집중하고 투자판매지역 다변화 등 대중 수출전략의 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의 기술경쟁력과 혁신역량 강화를 반영해 수직적 분업구조를 수직 및 수평적 분업구조로 재편하는 한편 한국 신성장 산업과 중국 신흥전략산업간 경쟁과 협력을 통해 세계표준 공동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Jin Qi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보와 정영록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이 축사자로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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