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2013 MAMA, 그래서 가능했던 순간들

입력 2013-11-2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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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7시(현지시각) 홍콩 퉁청 아시아 엑스포 아레나(AsiaWorld-Expo Arena, AWE)에서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3 MAMA)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음악 에너지를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가상의 공장`이라는 콘셉트로 약 1만 여 명이 자리해 축제를 즐겼다.



2013 MAMA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했다. 시상자로는 배우 차예련 고아라 한채영 한지혜 홍종현 장혁 정우 김종국 김소연 고수 이보영 이동욱 이하늘 이서진 이수혁 양천화 송지효 성준 견자단 유세윤이 참석하며 그룹 빅뱅 엑소(EXO) 2NE1 크레용팝 등 올 한해를 빛낸 한국 아티스느는 물론, 세계적인 스타 스티비 원더, 일비스, 아이코나 팝, 곽부성 등 아시아는 물론이며 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다운 위용을 뽐냈다.

특히 올해 MAMA에서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눈과 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룹 크레용팝과 노르웨이 형제 듀오 일비스의 듀엣 무대, 스티비 원더와 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 궈부청(곽부성)의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그룹 2NE1은 신곡 `그리워해요`를 2013 MAMA를 통해 처음 공개했으며 가수 이효리는 이상순과의 결혼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비 역시 올해 7월 전역 이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2013 MAMA로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비씨유니온페이 올해의 앨범상은 엑소(EXO), 비씨유니온페이 올해의 노래상은 조용필(Bounce), 비씨유니온페이 올해의 가수상은 지드래곤(삐딱하게)이 수상했으며 지드래곤은 남자가수상(삐딱하게) NISSAN JUKE 베스트 뮤직비디오(쿠데타, 서현승 감독)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삐딱하게)까지 4관왕을, 씨스타는 스타일 인 뮤직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Give it to me) 등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조금 더 파격적으로? 눈 뗄 수 없는 단독 무대

유닛 듀오 트러블메이커는 이날 행사에서 더욱 파격적이었다. 현아와 장현승은 조금 더 가까운 밀착, 밀도 높은 스킨십으로 좌중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현아의 의상도 조금 더 짧아졌다. 유혹의 몸짓도 더욱 거칠었다. 키스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압권. 최근 농도 짙은 사진을 공개하며 화제를 몰고 다니는 트러블메이커는 홍콩에서도 빛났다.

2NE1은 신곡 `그리워해요`를 2013 MAMA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2NE1의 신곡 무대에 팬들은 무척 큰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경건한 자세로 2NE1의 무대를 경청했다. 그룹 빅뱅 멤버 탑의 솔로 곡 `둠 다다(Doom Da Da)` 퍼포먼스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탑의 속사포 랩은 강렬함은 더욱 배가시켰다. 이효리 역시 탑의 무대에 격렬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빅뱅의 무대 역시 행사장을 뒤흔들었다. 노란색 뱅봉을 든 팬들이 행사장을 휩쓸었다. 빅뱅은 탑의 단독 무대를 시작으로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까지 마치 단독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격렬한 무대로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아티스트들도 빅뱅의 무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엑소(EXO)의 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날 `으르렁` `늑대와 미녀` 뿐만 아니라 카이와 루한의 댄스 퍼포먼스도 강렬함을 줬다. 엑소가 나오기 전까지 자리에 앉아 공연을 즐기던 관객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리듬에 몸을 맡겼다. 남성 관객까지도 엑소의 춤을 따라했다. 엑소의 무대는 팬들뿐만 아니라 타 팬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 이런 무대 어디서 보나? 시도 조차 신기한 무대

그룹 크레용팝과 유튜브로 인기를 얻은 일비스가 만났다.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이 알려지자 궁금증이 더욱 증폭됐다. 일비스가 크레용팝의 노래 `빠빠빠` 춤을 춘다는 소식에 음악 팬들은 더욱 환호했다. 크레용팝과 일비스의 `빠빠빠`. 맛보기를 통해 보여준 일비스의 몸짓은 무대 위에서 미친듯이 빛났다. 정말 노르웨이에서 공연이라도 해야할 기세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번 더 보고싶다. `빠빠빠`.

단연 화두는 스티비 원더의 2013 MAMA 참석이었다. 여기에 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과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는 소식은 음악 팬들을 더욱 흥분시켰다. 한국 대표 섹시 매력 종결자 효린과 자타공인, 두 말 하면 잔소리 R&B의 대가 스티비 원더. 여기에 곽부성까지 더해진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는 감동과 환상 그 자체였다. 이런 콜라보레이션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다.

제대 후 처음 텔레비전에 모습을 드러낸 비는 핫핑크 재킷에 블랙 패션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등장에서부터 남달랐다. 관객석이 들썩였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잇츠 레이닝(It`s raining)`을 부르며 시상식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무대가 공중으로 튀어오르며 더욱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비는 더욱 날렵한 턱선과 몸매를 자랑, 윙크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무대 후 `2004년 1월 6일 다시 비가 내린다`는 컴백 예고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곽부성은 이날 단연 화제가 됐다. 배우이자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곽부성은 `이가회무`로 시상식 장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다소 눈에 띄는 색깔의 옷을 입고 등장한 곽부성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파격적인 댄스 실력을 보여줬다. 곽부성의 무대가 끝나자 자리에 앉아 있던 아티스트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그의 무대에 환호를 보냈다.



◆ 가수만 있나? 시상자도 대세 따라 가네

최고의 쿵짝 호흡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와 나정이가 2013 MAMA를 방문했다. 이들은 소니 MDR 월드 와이드 퍼포머 시상자로 참석했다. 시상식 때문에 드라마가 결방되자 팬들의 원성이 잦아질 정도로 `응사 앓이`가 한창인데 이는 홍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두 사람의 등장에 공연장은 터저나갈듯한 함성으로 가득찼다. 쓰레기와 나정이가 최종 부부로 탄생되길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 이루어 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왜 나정이는 칠봉이(유연석)가 아닌 쓰레기와 이 먼 홍콩까지 찾아왔을까.

송지효 김종국의 조합은 웃음을 줬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앞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스페셜 파트너사인 중국 온라인 동영상 포털사이트 요쿠-토도우(YOUKU-TUDOU) 그룹 부총재이자 투도우닷컴 총재 맥스 양(Max Yang)은 `런닝맨`의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NISSAN JUKE 베스트 뮤직비디오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송지효 김종국의 등장에 행사장에 울려퍼지는 함성의 데시벨이 높아졌다. `런닝맨`의 저력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었다. 송지효는 또 한 번 등장, 관중은 송지효의 이름을 연호하며 반겼다.

김소연과 성준은 드라마보다 먼저 시청자들을 만났다.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출 이들은 무대에서 먼저 입을 맞추었다. 두 사람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훈훈한 연상연하 커플의 모습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또한 남자가수상 수상을 위해 2013 MAMA를 찾은 패리스 힐튼의 등장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붉은색 드레스가 행사장을 수놓았다.(사진=CJ E&M)

다음은 2013 MAMA 수상자 명단이다.

▲비씨유니온페이 올해의 앨범상=엑소(EXO) ▲여자가수상=이효리(미스코리아) ▲베스트 콘서트 퍼포머=이승철 ▲남자그룹=인피니트 ▲여자그룹=소녀시대 ▲뮤직 메이크스 원 앰버서더 어워드(Music makes one ambassador award)=스티비원더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버스커버스커(처음엔사랑이란게) ▲베스트 랩 퍼포먼스=다이나믹 듀오(BAAAM)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이승기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샤이니 ▲비씨유니온페이 올해의 가수상=지드래곤(삐딱하게) ▲인터내셔널 패이브릿 아티스트(International Favorite Artist)=일비스(The Fox) ▲소니 MDR 월드 와이드 퍼포머=인피니트 ▲넥스트 제너레이션 글로벌 스타=에이핑크(NONONO) ▲스타일 인 뮤직=씨스타(Give it to me)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에일리(U&I)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지드래곤(삐딱하게) ▲비씨유니온페이 올해의 노래상=조용필(Bounce) ▲남자가수상=지드래곤(삐딱하게)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곽부성(중국) 도삭싯(태국) 스매쉬(인도네시아) 캬리 파뮤파뮤(일본) 데렉호(싱가포르) 투밍(베트남)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태국)▲신인상 남자=로이킴(봄봄봄) ▲신인상 여자=크레용팝(빠빠빠) ▲올해의 발견=배치기(눈물샤워) ▲NISSAN JUKE 베스트 뮤직비디오=지드래곤(쿠데타, 서현승 감독)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씨스타(Give it to me)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솔로=씨엘(나쁜기집애) ▲레드카펫 특별상=이정현

퉁청(홍콩)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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