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잇단 정지‥전력난 비상

권영훈 기자

입력 2013-12-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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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전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면서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리 1호기에 이어 한빛 3호기까지 최근 원전 고장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원전 3호기는 설비용량 100만kW급으로 오늘 오전 가동 정지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의 전압을 높이는 주변압기와 전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변전소로 연결되는 전력선의 절연기능 이상으로 터빈발전기가 정지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빛 3호기는 지난해 예방정비에서 결함이 발생해 지난 6월 수리를 거쳐 재가동된 지 반년만에 또 멈춰선 겁니다.

지난주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 원전 1호기도 발전기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원전 23기 중 가동을 멈춘 원전은 7기로 이들의 설비용량만 630만kW에 달합니다.

겨울철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전 고장이 잇따르면서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고리 1호기의 경우 이르면 이번주 재가동하고, 한빛 3호기 역시 재가동 시점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입니다.

또 전력당국은 케이블 교체 작업 중인 원전 3기를 재가동해 최대 공급력을 8,400만㎾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1월 중순 최대전력 수요가 8,100만㎾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여 추가로 원전이 멈출 경우 전력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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