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용 가계대출 증가폭 지난해 '두배'

이근형 기자

입력 2013-12-10 12:00   수정 2013-12-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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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생계용 대출마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10일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발표하고 올들어 10월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과 같이 주택대출이외의 기타대출이 총 9조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4조4천억원)보다 두 배 더 많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타대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신용대출"이라며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으로 지난 2년여간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많이 늘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금융기관들이 기타대출 취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7월 2천억원에서 8월 1조2천억원, 9월 7천억원을 기록했고 10월에는 2조3천억원으로 올들어 6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가계대출 전반이 확대되면서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총 4조원이 불어났습니다. 이는 전달 증가액 1조2천억원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주택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주택대출은 10월중 4천억원 증가해 9월(8천억원 증가)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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