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증권산업 전면 재편‥대형화 '가속'

정경준 기자

입력 2013-12-13 16:15   수정 2013-12-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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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권산업의 전면적인 재편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부실 중소형 증권사는 시장에서 솎아내는 한편,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9월말 현재 자기자본 기준 3조원 이상, 이른바 대형 증권사는 대우와 우리투자, 삼성증권 등 총 5곳.

이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매각작업에 착수했고, 대우, 현대증권 등이 뒤를 이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외에도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중이거나 잠재적 매물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는 대략 10여곳 이상입니다. 사실상 퇴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 등을 포함하면 전체 증권사 62곳 가운데 30%가 증권산업 전면 재편의 핵심 대상입니다.
큰 틀에서 일단 기존의 증권업계 대형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정부는 계속 대형 증권사를 선호하고 있다. 어정쩡하게 자기자본 2조원인 애들이 있다. 이들이 증권업을 계속하고 싶다면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
지금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없다. (그러나 인수합병시 금융당국이) 신규사업쪽을 열어준다고 하니, (인수)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대형 매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제값 받기` 여부입니다.
오는 16일부터 본입찰에 들어가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딜의 가격은 대략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이어 시장에 나올 대우, 현대증권 등을 감안하면 인수후보자들이 굳이 무리하게 배팅에 나설지는 의문입니다.
아울러 인수자 찾기가 여의치 않고 부실 규모가 심화되고 있는 일부 중소형 증권사에 대해서는 사실상 시장 퇴출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금융당국은 영업적자를 몇년간 계속해서 내고 있는, 이들 부실 증권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증권산업의 전면 재편을 앞두고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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