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브라질 국채 투자 '딜레마'

입력 2013-12-17 16:34   수정 2013-12-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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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에 절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미국 출구전략과 환율변동성은 여전히 브라질 국채 투자의 리스크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브라질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 10% 내외.

요금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2~3%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와 브라질간 조세 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세 15.4%도 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로인해 국내증권사들은 앞다퉈 브라질 국채 판매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은 나란히 누적 판매 1,2위를 기록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 미국이 출구전략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는 불과 석달 만에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고금리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브라질 국채 투자가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바라보며 속앓이를 해야만 했습니다.

슈퍼리치, VIP 고객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브라질 국채를 판매한 삼성증권은 급기야 내년 브라질 국채 비중을 축소할 것이란 루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일본 같은 사례를 놓고 보더라도 다양화돼있다. 브라질쪽을 선호하지만 터키, 멕시코, 다른 인도 채권 등등 여러가지 채권을 섞어서 투자하니까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덜 수 있는데, (우리는) 최근 해외채권이 급부상하면서 브라질만 떴고 삼성이 그중에서 상당부분을 세일즈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차원 아닌가.."

하지만 미국의 테이퍼링이 늦어지고 헤알화가 다시 안정을 되찾으면서 브라질 국채 판매는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국채투자라는 점에서 브라질이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는 한 약속한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때문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브라질 국채투자) 테이퍼링 이후에 매수 시기를 저울질해도 늦지는 않을 것 같다"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변동성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브라질 국채투자는 환율 예측이 워낙 어렵고 초기 투자비용의 3% 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떼어가는 구조인 만큼 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적 투자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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