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철도노조 중 주사파 활동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청 보안3과는 17일 `선군정치` 등 사상학습과 ‘한미FTA 반대집회’ 등 각종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철도노조 현장활동가 조직인 철도한길자주노동자회 (이하 ‘한길자주회’)를 적발, 핵심 조직원 A모씨 등 5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한길자주회는 주체사상에 입각해 북한이 ‘대남투쟁 3대 목표’로 설정한 ‘반미자주화투쟁, 반파쇼민주화투쟁, 조국.일투쟁’(자주.민주.통일)을 실현할 목적으로 A모씨 등 조직원 5명은 조직결성을 결의, 서울.부산.대전지역 철도노조원과 철도 총파업시 적극가담한 철도해고자 등 주사파 활동가 등을 규합했다.
또한, 소속 조직원을 철도노조 교육위원회, 통일위원회 등 주요 핵심요직에 포진시켜 철도노조원들을 선동해 국가 기간산업이자 물류수송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철도 물류 수송을 마비시켜 이에 국민 생활의 극심한 불편을 초래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은 ‘13.12.9 철도불법파업에 적극 가담하여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된 철도한길자주노동자회 조직원 A모씨(52세,○○기관차 승무사업소, 민주노총 ○○본부장), D모씨(46세, ○○차량사업소 지부장) 등에 대해 수사절차에 의거 엄정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주사파 활동가 적발은 지난 4월 압수수색으로 밝혀진 것이며 경찰 조사가 모두 끝나 오늘 불구속 송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파업이 9일째를 맞은 17일 오전 경찰은 철도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재 한국철도공사는 8,565명을 직위해제 조치했으며 이 중 190명을 형사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