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내년 턴어라운드 본격화"

김민수 기자

입력 2013-12-18 11:40   수정 2013-12-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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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


<기자>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세계 최초로 플랙서블 패키징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또 최근에는 브라질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 쪽으로 전환이 늦었고, 메모리 위주의 사업으로 업황에 따른 부침도 심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저는 최창호 대표를 직접 만나 시청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부분들에 대해 자세히 듣고 돌아왔습니다.



<앵커>

먼저 최근 이슈뷰터 챙겨보자. 하나마이크론의 브라질 사업은 어떤 것인가?


<기자>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009년 브라질 통신기업 PARIT과 손을 잡고 브라질에 HT마이크론을 설립했습니다.

본공장이 드디어 올해 완공된 겁니다.

HT마이크론은 하나마이크론이 오랜 기간 브라질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만들어낸 회사입니다.

특히 브라질 IT시장의 지속적인 고속성장은 HT 마이크론의 성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스마트폰 수요는 3년새 40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내년 월드컵 특수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브라질 정부의 PPB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법은 자국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로컬 컨텐츠법으로 자국 사용제품에 대해 자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일정 부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겁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올해 의무사용비율이 30%에서 내년에는 50%로 확대됩니다.

또 브라질의 반도체 지원법 PADIS 대상업체로 선정돼 세제 혜택으로 타사 대비 약 70%의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 덕분에 공장 완공 이후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최창호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
"하나마이크론이 지난 몇년 동안 브라질 정부와 협조를 해서 세제혜택과 자국산 반도체를 쓰도록 하는 PPB 혜택을 받아서 지난해는 매출 120억, 올해는 600억 정도 매출을 하고 영업이익 30%를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는 1400억 매출에 영업이익 250억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매년 2배 내지 3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앵커>

국내 투자자들은 브라질 사업의 이익이 어떻게 하나마이크론에 반영되나 궁금할 것 같은데요. 설명해주시죠?


<기자>

브라질 HT마이크론은 3가지 형태로 하나마이크론에 수익을 주게 돼 있습니다.

먼저 브라질 공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하나마이크론이 한국 공장에서 패키징을 해서 보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하구요.

하나마이크론이 HT마이크론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50%의 평가이익이 발생합니다.

또 HT 마이크론이 사실상 하나마이크론의 기술을 가지고 운영되기 때문에 매년 매출의 2%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내게 됩니다.

이에 대해 최창호 대표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
"브라질에서 할수 없는 반도체 핵심기술은 하나마이크론이 가공을 해서 보내기 때문에 매출이 일어나고 8% 정도 영업이익이 생긴다. 기술이 어려워지기 떄문에 그러한 비지니스 규모도 매년 2~3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50%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간 이익의 50%는 하나마이크론의 몫이고 브라질 매출의 2%는 로얄티를 받게 돼 있다."



<앵커>

하나마이크론의 국내 사업도 한번 살펴보죠.


<기자>

현재 하나마이크론은 세가지 신성장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올해부터 고부가가치인 플립칩 패키지 양산이 시작돼 내년이 기대되고 있구요.

기대를 모이고 있는 플랙서블 패키징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플랙서블 패키징 기술을 하나마이크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독보적인 기술입니다.

내년부터 웨어러블, 입는 컴퓨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차세대패키징으로 주목을 받는 TSV 시장 대응을 위해서 올해 이 분야 선도기업인 이피웍스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마이크론의 내년 사업에 대해서 최창호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
"올해 4/4분기부터 플립칩으로 전환을 해서 내년에는 월 천만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플립칩 외에 웨이퍼레벨 패키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하반기부터는 항상 말해 온 플랙시블 패키지 사업을 본겨적으로 시작한다. 또 미래의 TSV 기술을 개발해서 다른 회사들을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앵커>

실적 한번 살펴보죠. 그동안 많이 부진했는데, 내년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한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하나마이크론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적자를 내기도 했구요.

그 이유는 스마트폰 쪽으로 빠르게 사업 전환을 못한 영향이 컸구요.

또 메모리 쪽에 사업이 집중돼 업황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욕적으로 준비한 시스템LSI 분야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것도 어려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창호 대표가 투자자 여러분께 전할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
"내년은 단순한 임가공을 하는 회사에서 시스템을 판매하는 회사로 변신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그동안 투자자 여러분들이 참고 기다리셨는데 지금부터는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


<앵커>
김 기자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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