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시즌, 화학·보험·음식료주 주목"

입력 2013-12-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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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올해 주식 환경은 우선 12월 테이퍼링 이슈가 가장 중요했다. 다만 1월에 실시 확정 이후에 금융 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눈치보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테이퍼링 1월 실시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는 연말 배당, 윈도드레싱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계속 회자되고 있다. 현재 기술적으로 다우지수, S&P500지수는 계속 경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은 계속적으로 자금도 흐르고 경제 상황도 좋은 쪽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면서 다소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신흥국은 외국인의 자본이 많이 빠져나감으로써 과거 1997년도와 같은 외환 변동성이 큰 우려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5월에 테이퍼링 이슈가 나온 이후 신흥국의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오히려 신흥국에서의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면서 제조업에 대한 비중이 높고, 펀더멘털이 좋은 국가들에게는 자본이 몰렸다.

현재 환율에 대한 우려 때문에 쉬어가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신흥국에서 강점이 있는 나라들 중심으로는 다시 한 번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은 신흥국에서 강점으로 나타날 수 있다.

테이퍼링이 진행된다면 신흥국의 통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지난 주에 보면 통화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은 점이 시장에는 우호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방향성은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원화 강세, 엔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다.

또한 내년 1분기에는 본국으로 송금되는 자금이 많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완만해 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도 FOMC회의 이후 원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오히려 하루에 1,060원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면 정부 개입도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원화의 강세도 크게 진행되기 보다는 속도가 완만하게 나타날 수 있다.

환율로 인해 수출주에 대한 우려감이 높지만 센티먼트적인 측면에서 펀더멘털은 문제가 없다. 특히 IT제품은 엔화 약세의 우려 보다는 경쟁 구도가 바뀐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의 자동차 주는 수출도 잘되고 이익도 좋지만, 한국은 중국, 남미에서 계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진정된다면 주가는 빠르게 다시 탄력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단기 금리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중국 정부 당국에서는 유동성을 크게 옥죄일 생각은 없고, M2에 대해서는 15%로 맞춰갈 것이다. 문제시 되는 것은 중국 구조 개혁 방안이다. 도시화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서, 그림자 금융에 대한 총 조사 보고서가 향후 예정돼있기 때문에 우려로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7%로 하향한다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7.5%에서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우려가 많지 않다. 또한 미국, 유럽의 경제 호조 속에서 중국 수출, 투자 지표가 호조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우려도 크게 가질 필요는 없다.

작년보다 배당 수익률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트 진로, KT는 배당을 내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배당수익률을 높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배당에 대한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를 보면 그동안 지수가 횡보세를 보였고, FOMC이후 프로그램 매수 쪽으로 배당 관련 프로그램 순매수가 들어 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 배당에 대해 약간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현재 금리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3%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KT&G, 카프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4분기 어닝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4분기는 언제나 컨센서스보다 안 좋은 모습이 많았다. 12월에 5거래일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1월 초반이 어닝 시즌에 들어 갈 수 있는 감안한다면 아직까지 커다란 조정이 없는 것이 어닝시즌에 들어 가면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다.

다만 내년 어닝의 예상치는 20% 증가인데, 10%만 감소해서 생각하더라도 지수 상황은 나쁘지 않다. 업종별로 보면 민감주에서 화학 업종이 어닝 측면에서는 컨센서스가 좋고, 방어주에서는 보험, 음식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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