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금리상승, 외국인 韓 증시 매수 기대"

입력 2013-12-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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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조윤남> 코스피 직전고점이 2,060이 될 것이다. 또한 2,060포인트로 마감 돼야 내년 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기술적으로 망치형 양봉이 나오면 다음연도의 주가 변동 범위는 전년도 시가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 올해 말 종가가 2,000선 이상에서 끝난다면 내년 연중 저점은 2,000선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상저하고로 하반기에 주가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상고하저, 상저하고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경제를 포함해 유럽 경제, 신흥 시장 경제의 속도만 고려하면 상반기가 더 강하다. 그래서 경기 모멘텀 측면에서는 상고하저가 합리적인 판단이지만, 하반기에 국내 자금들이 들어오면서 주가를 밀어 올릴 것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경기 모멘텀은 상반기가 강하지만, 실제 주가의 수준은 하반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글로벌 경제 회복은 미국이 유일하게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미국을 제외한 non-US 국가들인 유럽과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계속 떨어지면서 경기의 감속이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국가들이 순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투자 측면에서는 오히려 non-US 국가의 모멘텀에 한국 증시에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투자도 유망할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증시를 매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미국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기준으로 올 연초부터 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르고 있다. 올 연초부터 세계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아직 절대규모가 크지 않고 자금들이 미국, 유럽, 일본의 선진 시장에만 많이 쏠려있다. 자금들이 더 늘어나고, 미 국채 금리가 더 상승하고, 글로벌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한다면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외국인들이 매수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영업 이익은 3분기 10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10조 4,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고,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내년에도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이 경신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이익이 증가하지 않고 감소하는 추세로 접어든다면 2005년의 사례를 살펴 보자.

2005년에 실제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따라서 3, 4분기에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더 늘어나지 않아도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믿고 있다.

비 미국쪽의 경기 회복을 다른 표현으로 하면 부진했던 경제권의 회복이다. 주식 시장에서 지난 2년 동안 조선, 은행, 화학업종이 투자하면 안됐지만. 하지만 앞으로는 다르다. 소재 산업재, 금융주의 대표인 화학, 조선, 은행을 투자 유망주로 보고 있다. 톱다운 방식의 거대한 매크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부진했던 경제권의 회복이다. 주식시장 내부에서도 그동안 부진했던 주식들의 상승이 추가적으로 남았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거래 대금이 증가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이고,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다. 차액 거래 과세가 되면서 거래 대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주식을 매매할 때 대기 물량이 많아야 거래도 활발하고,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거래도 활발한데, 차익거래 과세로 인해 거래 대금이 감소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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