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결산] 불황 속 힘낸 증권·자산운용사는

입력 2013-12-26 17:14  

<앵커>
업황이 좋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강자와 약자가 확실히 구분되기 마련이죠.
올 한해 최악의 상황을 보냈지만 그 와중에도 힘을 낸 증권사와 운용사들을 알아봤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마이너스입니다.

12월 중순까지 올해 하루 평균 주식거래대금이 4조 7천억원으로 과거 5년 평균인 6조9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면서, 증권사들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은 올해 지난해 대비 매출은 20~30% 가량, 영업이익은 절반이상(50~7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 몇몇 증권사들의 실적은 선전을 넘어 국내 증권시장에서 약진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익성 기준으로 3년째 최고 증권사에 오를 게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한국증권은 지난 2011년 2103억원, 지난해 1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증권업계 수익성 1위에 올랐고, 올 상반기(4~9월) 기준으로도 순이익 584억원으로 2위와 격차를 더 벌였습니다.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위탁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은행(IB), 자기자본직접투자, 자산운용 등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위기에 빛을 발했다는 평가입니다.

신영증권도 10여년 전부터 자산관리분야를 꾸준히 강화시켜 온 노력이 위기 속에 빛 났습니다.

지점수는 30개에도 못 미치지만 올해 계열사인 신영자산운용이 1조원에 가까운 펀드투자금을 모으며 신영증권을 살렸습니다.

개인투자가 급속히 감소하며 이익이 급감하긴 했지만 키움증권도 올해 눈에 띄는 증권사 중 하납니다.

연초 저축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연말 우리자산운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에까지 선정되며 어엿한 금융그룹의 모양세를 갖췄습니다.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는 뚝심을 가지고 오랜기간 운용의 원칙을 지켜온 운용사들이 빛났습니다.

저평가 주식을 사들여 장기간 투자한다는 일명 가치주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두 대표운용사, 신영자산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이 독보적입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올해 7조원이 넘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지만 이들 두 운용사로는 8천억원과 6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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