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그룹 총수 '수난시대'

지수희 기자

입력 2013-12-30 18:00  

<앵커>
2013년은 주요그룹 총수들에게는 그야말로 수난시대였습니다.

10여명의 회장님들이 불법행위로 조사를 받거나 경영악화로 그룹 수장에서 물러나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기류는 그 어느 때보다 회장님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첫 타겟은 CJ.

지난 7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천억원대 횡령과 탈세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회장은 신장이식 수술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있지만 현재 휠체어를 탄 채 검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9월에는 2천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를 발행한협의로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구 회장은 LIG건설이 부도 직전인 사실을 알고도 2천 백억여 원 상당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5일 항소심에서 구 회장에 징역 5년을 구형했고, 장남인 구본상LIG넥스원 부회장에게도 기획사기를 함께 공모했다며 징역 9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1월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미 여러해 구치소 신세를 지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회장(2012년 구속),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2011년 구속)에 이어 두 그룹의 총수가 구속자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올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심에서 징역 4년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어 터진 동양그룹 사태는 재벌그룹의 위법문제를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과 회사채 발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조만간 구속영장이 청구 될 것으로 보입니다.

8천억원규모의 회사채 피해를 입힌 현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계란투척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여기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탈세혐의와 이석채 전 KT회장의 배임혐의로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결론이 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악화로 회사를 떠난 총수들도 있습니다.

샐러리맨 신화를 이끌었던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침몰 위기에 내몰린 STX그룹을 살리기 위해 채권단에 지분과 경영권을 모두 내놨습니다.

하지만 강 회장도 경영난 속에 10억원의 부당 성과급을 받은 혐의와 계열사를 통한 배임의혹 등 검찰 고발의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지난해 경영에서 물러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도 올해 사기와 횡령, 배임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은 뒤 2014년을 며칠 안남기고 지분 전량을 두 아들에게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그룹 총수의 부재는 올해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총수 없는 그룹들의 사업 차질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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