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내경제 상승 주도 모멘텀은?"

입력 2014-01-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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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 동안 연초 첫 거래일에서 하락했던 적은 세 번이었다. 어제는 그 세 번 중에서도 두 번째의 하락 폭을 기록할 정도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결국 원화 강세로 인해 수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 시장의 출발이 불안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국내 경기의 흐름을 보면 작년 2분기 이후에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스피도 작년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내부적으로 보면 추경,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의 효과, 대외적으로는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대외 수요의 개선이 뒷받침된 결과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하반기에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 소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고, 이러한 가운데 수출주의 개선과 부진했던 흐름을 이어온 설비 투자도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더불어 경기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도 2012년 이후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 상승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여왔던 GDP 성장률도 작년 1분기를 정점으로 상승했고, 작년 3/4분기에는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경기는 작년 2분기부터 시작된 회복 흐름을 넘어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경기를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2010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중국, 유로존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올해는 대외 수요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수출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엔화,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 측면에서의 수출 경쟁력은 약화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개선에 힘입은 대외 수요 확충에서는 수출에 큰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다.

그동안 미국 경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로존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장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했었지만 올해에는 해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고, 대외 수요 개선을 통해 국내 경기 상승 흐름은 작년보다는 명확해질 것이다. 추경의 효과도 올해 국내 경기에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주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성장률이 올 상반기를 정점으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연간 3.6% 성장이 예상된다.

작년에는 추경,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 정부 지출, 건설, 투자 등 내수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흐름을 지지했었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수출, 설비 투자가 경기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키 드라이버가 될 것이다. 2011년 이후 국내 경기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대외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정체된 것과 그 흐름을 같이 한다.

중국, 유로존의 경기 회복에 대한 대외 수요 개선으로 작년 2분기 이후 우리나라 수출은 회복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일 평균 수출액이, 10월에는 전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출의 회복 흐름이 뚜렷해 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수출 개선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대외 수요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3.6% 증가가 예상되는 수출은 올해 7.1% 증가하면서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 투자도 수출과의 연동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설비 투자도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다. 설비 투자 조정 압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설비 투자 모멘텀 반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고, 올해 국내 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높일 것이다. 작년은 내수의 경기 지지가 높은 한 해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대외 수요 확충에 따른 수출과 설비 투자에 의해서 국내 경기가 지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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