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시장 70% 독일차... 사실상 평정

입력 2014-01-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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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수입자동차 10대 중 약 7대가 독일차로

수입차 시장을 평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독일차 매장>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독일차 브랜드는 2013년 국내 시장에서

10만5,580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 15만6,497대의 무려 67.5%를 차지했다.

작년 실적 83,578대보다 26.3% 성장했고, 점유율은 63.9%에서 3.6%P 올랐다.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절대 우위가 더욱 굳어진 셈이다.

독일뿐 아니라 나머지 영국·프랑스·스웨덴 업체들도 분발해 각각 25%, 22.2%, 10.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유럽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78.5%로 5대중 4대 꼴이다.

독일차의 활약은 `베스트 셀링 차` 부문에서도 두드러져 7위에 오른 도요타 캠리(3,227대)를 제외하면

BMW,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4개사가 10위권을 휩쓸었다.

부동의 1위인 BMW 520d는 8,346대가 팔렸고,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5,500대)과 벤츠 E300(4,926대)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독일 4개사는 전체 판매량 순위에서도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BMW가 가장 많은 33,066대를 판매해 1위의 영예를 누린 가운데

폴크스바겐(25,649대)이 벤츠(24,780대)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서는 이변을 일으켰다.

폴크스바겐은 작년 4월 폴로에 이어 7월 골프 1.6 TDI, 9월 골프 2.0 TDI 등

배기량 2,000cc 이하의 중소형 신차를 잇따라 투입해 기세를 올렸다.

아우디는 20,044대를 팔았다.

미국 브랜드는 점유율은 7.4%로 작년과 같았으나 판매 대수는 19.9% 늘어난 11,657대를 기록했다.

일본차들은 엔저 현상에도 맥을 추지 못했다.

일본차는 22,042대가 팔려 점유율이 18.3%에서 14.1%로 4.2%P 내려갔고, 판매량은 7.9% 줄었다.

국내로 들여오는 일본차의 상당수가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져

엔저 혜택을 받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연료별로는 디젤차 판매량이 45.8% 증가한 97,185대(62.1%)로 점유율 60%를 돌파,

국산차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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