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선진화 전략 성패 관건은

정경준 기자

입력 2014-01-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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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정경준 기자가 이번 한국거래소 선진화 전략의 배경과 의미 등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선진화 전략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자본시장 거래 활성화와 글로벌 외연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증시 침체에 따른 극심한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체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자본시장 생태계 자체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선진화 전략은, 기업 자금 조달 창구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거래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고심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투자업계 전체의 절박함을 인식하고 지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자본시장의 새로운 정책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선진화 전략을 수립하게 됐습니다."
당장, 거래활성화 카드로 꺼내 든 정규거래시간 연장과 세제지원 등 거래환경 개선 추진이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유망기업에 대한 상장부담 완화 추진과 변동성지수선물, 초장기 국채선물 등 신상품 라인업 확대 추진 등도 향후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수익기반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외연 확대를 위해 해외거래소 파생상품의 정규시장 상장 등 해외 연계거래 확대와 IT시스템 등 자본시장인프라수출 확대 추진 등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진화 전략이 실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현행 한국거래소 조직운영체계가 공공성을 강조하다 보니, 신규사업 발굴과 글로벌 M&A 등 과감한 시장혁신에 일정 부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한 대응이 곤란하다는 점에서 한국거래소가 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이번 선진화 전략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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