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뉴스]위기의 자영업자..빚만 늘어

입력 2014-01-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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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취업이 어려워 창업이나 자영업을 고려하는 분들,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자영업자 현황을 보니까 소득은 줄고 빚은 늘었습니다.


<앵커>소득이 줄고 빚이 늘었다면 장사해서 남는 돈이 없었겠네요.


<박준식>구체적으로 소득은 10% 감소했고 빚은 9% 가까이 늘었습니다. 2013년 한해 동안의 상황입니다.

은행권에서 빌린 돈만 100조원을 넘었습니다.

자료를 보니까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 105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3천억원, 8.5%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일반 가정집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증가는 2~4%대입니다.


<앵커>자영업을 하다보면 빚도 질 수 있겠지만 대신 그만큼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도 벌지 못하고 빚만 들면 어떻게 사는 것인가요.


<박준식>빚이 빚을 부르는 형국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1인당 대출은 평균 1억2천만원으로, 임금근로자 1인당 대출인 4천만원의 3배에 달했습니다.

이런 빚 가운데 ‘잠재 위험 부채’는 60조7천억원입니다.

빚을 져도 벌면 되는데 소득은 제자리입니다.

자영업자의 평균 월 매출은 평균 877만원으로, 2010년보다 113만원, 11.4% 감소했습니다.

말이 877만원 매출이지 점포 임차료, 인건비, 재료비, 공공요금 등을 빼고 남는 영업이익은 187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이 100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상황이 이렇게 극단적이면 하던 장사 그만 두는 분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박준식>네 확실히 증가세를 보이던 자영업자 수는 최근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적자 누적이나 부채 압박 등으로 퇴출당하는 사례가 포함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자영업자가 566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천명 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앵커>그런데 박기자, 정말 자영업자 또는 개인사업의 미래는 그렇게까지 불투명한 것인가요.


<박준식>단적인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서울시민의 가구당 자산은 평균 4억5천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중 부채는 8천600만원으로 20%를 차지했습니다.

울산 다음으로 자산이 많은 서울시민들도 빚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소비가 얼마나 늘어날지 모를 상황이라는 것인데, 그만큼 사업이나 장사하는 분들에게는 기회가 줄고 있다는 말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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