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생산활동 개선 전망, 연초 증시 부진 탈피?"

입력 2014-01-10 08:44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자문 홍순표> 작년 한해 동안 증시의 흐름을 되짚어보면 선진국 증시의 강세, 신흥국 증시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것은 경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올해도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따른 대외 이동성 이탈에 따라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진국증시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작년의 차별화 요인이었던 경기 측면을 보면 우선 신흥국 증시는 작년과 달리 선진국 증시에 크게 디커플링 되지 않을 것이다. 해외 주요 기관들의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작년에 비해 0.4~0.9%포인트 개선된 3.2~3.7%포인트 수준에서 형성돼있다.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상승폭은 최근 수년간 글로벌 경제성장률 상승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 IMF 통계를 기준으로 그동안 글로벌 성장률의 등락폭은 지난 1990년부터 작년까지 평균 0.04%포인트이고, 전체 24개년 중에서 플러스 등락폭을 기록한 기간의 중앙 값은 0.75% 포인트다.

이와 같이 어느 때보다도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는 요인은 미국, 유로존의 주도로 신흥국 경기도 올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예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작년 4/4분기에 주요 경제지표와 OECD 경기 선행 지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듯이 미국, 유로존 경기 개선에 대한 신뢰감은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신흥국 경기에 대한 신뢰는 아직 형성되지 못하고 있고, 증시의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다. 실제 경기 동행적인 성격을 가진 산업생산을 보면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같은 선진국들의 산업생산의 평균 증가율은 201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3.2~0.18%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0.1~3.0%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같은 주요 신흥국들의 산업 생산 평균증가율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0.8~4.6%에 그치면서 과거 대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선진국 수요 확대가 신흥국 수출 경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신흥국 산업 생산은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신흥국 경기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지지해줄 것이다.

신흥국 산업생산은 선진국들의 소비 확대로 인해 신흥국 수출 회복에 따라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고, 올해가 그 원년으로 생각된다. 이미 선진국의 소매 판매는 평균 2.5% 증가하면서 평균 1.2%의 증가세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탈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선진국들이 한국을 비롯해서 주요 신흥국에서 수입하는 금액도 마이너스 증가율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플러스 증가율로 상승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들의 신흥국에서의 수입 증가는 신흥국 수출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흥국 생산활동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특히 선진국들의 소비심리 회복은 향후 소비 개선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면서 신흥국에게는 생산활동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선진국들은 소비세 인상 부담으로 작년4/4분기 중 반락한 일본을 제외하고, 정부폐쇄 이후 약화됐던 미국이 11월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유로존과 영국도 과거대비 소비 심리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신흥국은 통화가치가 크게 절하된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수출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된다면 생산 활동 상승압력은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가능하다.

또 신흥국 산업생산의 턴어라운드는 올해 글로벌경제성장률의 반등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년간 생산활동은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정체된 것을 설명하는 요인으로서, 작년 하반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차별화 배경이 되어왔었다.

따라서 신흥국들의 생산활동 개선은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개선과 함께 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또 신흥국들의 부진한 생산 활동은 총 수요에서 원자재 가격의 제한적인 흐름과 글로벌 저물가압력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올해 신흥국들의 산업생산의 본격적으로 개선을 감안한다면 신흥국 증시는 물론 원자재 가격, 국채 수익률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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