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025년엔 해외서 40% 벌겠다"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1-12 08:00   수정 2014-01-12 09:05

하나금융지주가 2025년까지 이익을 3배로 확대하고 글로벌 이익 비중을 전체 이익의 40%로 늘린다는 내용을 담은 금융비전을 발표했습니다.


하나금융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의 목표시점인 2025년의 하나금융그룹의 모습을 세전이익 기준 2조원에서 3배 증가한 6조원으로 늘려, 국내 1등 은행, 글로벌 40위, 아시아 5위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세전이익규모 순위는 중국지역을 제외할 경우 76위, 아시아에서는 13위 수준입니다.

특히 하나금융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금융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룹내 글로벌 부문의 비중을 지난 2012년 기준 15.7%에서 2025년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대인 전세계 24개국에 127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현지화 및 M&A와 더불어 무역금융과 트랜잭션뱅킹 등 분야에서도 진출이 본격화돼 2025년에는 해외점포가 300개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아울러 비은행부문의 포트폴리오도 확대해 2012년말 기준 그룹내 이익비중 11.4%에서 2025년에는 30%로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하나금융은 포트폴리오 관리 선진화를 통한 자산관리 강화와 차세대 보장성 상품 등 신상품을 개발해 수수료 수입을 늘리고 카드 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해외진출 전략과 관련해 "민생은행이 하나 해외점포에 지분투자 하듯이 합작과 지분투자로 글로벌 전략 수립할 뿐 아니라 비은행에 치중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교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지화 전략을 앞으로는 한국교민 뿐 아니라 중국과 아시아 및 현지 지역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타겟을 넓혀간다는 방침입니다. 김 회장은 "조금만 여유가 있으면 해외에서 적극적인 M&A를 시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는 스마트 금융이 제시됐습니다. 다른은행보다 앞서가고 있는 전자지갑 등 서비스를 통해 2015년 도입 예정인 계좌이동제에 발맞춰 고객기반을 넓히겠다는 것입니다.

과거 10년간 하나금융 경영의 성과에 대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화를 꼽았습니다. 중국에서도 분행과 지행장이 중국인으로 돼 있을 정도로 현지화가 잘 돼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점의 자산을 30배로 확대하면서도 98%의 직원이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또 거래고객 자산의 80%이상이 현지라는 점 역시 현지화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됐습니다. 김 회장은 "글로벌에 진출할 때 초기 정착비용이 많이 든다. 캐나다 외환은행은 현재는 이익이 100억밖에 나지 않지만 4년내로 1천억을 낼 수 있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며 수익성과 관련한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한편 올해 국내 보험사와 증권사가 대거 매물로 나올 계획이지만 김 회장은 당분간 투자여력한도가 크지 않다며 인수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김 회장은 "투자여력한도가 높지 않아 이 여력한도로 IB등 다른쪽을 키워야 한다"며 "외환은행이 올해 정상궤도로 진입하면 잘되면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월부터 경영진 인터뷰와 전 계열사 직원들의 워크샵 및 설문조사 등을 거쳐 이번 비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를통해 하나금융은 전략목표에 `브랜드 신뢰도 제고`를 포함했습니다. 신뢰를 전략목표로 반영해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하나금융 전계열사 임직원 1만여명은 11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출발 2014`행사를 갖고 이같은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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