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3기 재가동‥전력수급 숨통

권영훈 기자

입력 2014-01-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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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비리`로 멈췄던 원전 3기가 7개월여만에 발전을 재개했습니다.

신고리 1,2호기 현장을 권영훈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 본부. 신고리 1, 2호기가 모처럼 활기를 찾았습니다.

지난 5월 원전 부품비리로 가동을 멈춘 뒤 부품교체 작업을 마치고 7개월여만에 재가동한 겁니다.

주제어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조종사들이 각종 점검을 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악몽같은 7개월을 끝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도정열 / 신고리 제1발전소장
"전기를 송출해야 하는 발전소가 서있다는 것 자체가 저희들에게 첫번째 고통이었고 두번째는 그 이후에 케이블 작업이라든지 품질서류 관련된 조사, 점검, 확인, 조치작업을 했다. 단기간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집에 가지도 못하고 밤을 새기도 했다"

<기자 브릿지>
"7개월여만에 재가동한 신고리 1호기 터빈실입니다. 현재 100 출력에 도달해 시간당 100만kW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신고리 2호기가 14일 오전6시 100% 출력에 이르면 기존 신월성 1호기와 함께 원전 3기 모두가 정상화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3백만kW 전력을 확보해 전력공급능력은 총 8400만kW로 겨울철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석 사장은 "이제 원전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원전은 국민 동의 없이는 운영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건설중인 신고리 3호기에 대해 준공일정과 납품업체 논란, UAE 패널티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석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신고리 3호기는 케이블교체 작업이 진행중인데 당초 말씀드린대로 1년내로 교체하기로 해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납품업체(미국 RSCC사)는 적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해 문제가 없다. UAE 원전과의 관계도 현재 일정대로 간다면 차질없다"

하지만 한수원이 원전비리로 전력난을 야기한 만큼 오명을 벗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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