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감 정책··스마트그리드·2차전지 관련株 주목"

입력 2014-01-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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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 윤선영> 이번 주 일정은 13일 국제 오토쇼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6일까지 열린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이번 오토쇼를 통해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15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시장 성장과 관련된 전망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나온다. 16일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전기차 기술 세미나가 개최된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LED조명 시장에 대한 전망 세미나가 개최되고, 또한 레드로버의 넛잡이 북미 전역에 개봉한다.

연초되면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올 5월에는 BMW i3 전기차가 국내에 출시된다. 따라서 2차전지와 관련된 종목들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우선 스마트 그리드의 주축인 ESS산업과 전기차 산업에 대해 알아보고, 여기에 속해있는 2차전지 주 관련 종목까지 알아보자.

우선 ESS 저장 시스템과 전기차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글로벌 전체적인 인식 고조와 정부 정책으로 올해 고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이다.

이러한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스토리즈 시스템이라고 하는 ESS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ESS는 생산했다가 남은 전력을 저장한 후에 전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쉽게 말하면 전기를 저장하는 대형 배터리로 생각하면 된다.

보통 전력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에 전력을 저장한 후에 전기 사용량이 가장 많은 낮 시간에 공급을 한다. 그래서 보통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용한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블랙아웃과 같은 전력난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피크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전력난 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각국 정부에서는 이러한 ESS 보급화를 위해서 힘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는 ESS를 설치한 사업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말에는 전력난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전기 요금이 인상이 있었다. 특히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이 6.4%로 용도별 인상률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따라서 전력 수요가 큰 산업용 전기를 중심으로 ESS설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에서 전기차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해 글로벌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의 모델S가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 단계 높아졌다. 이로 인해 국내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도 흐름이 좋다. 테슬라 모델S의 인기몰이는 계속적으로 이어갈 것이고, 또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이슈,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인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차 한 대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파급력은 노트북 1,000대 판매, 스마트 폰 5,000대 판매와 같기 때문에 파급력이 상당하다. 이러한 2차전지 시장은 상위 6개사가 전세계 점유율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형 2차전지는 점유율은 삼성SDI, LG화학, 파나소닉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격하고 있다. 아무래도 전기차에서 사용되는 배터리는 제품의 신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품질과 안정성이 검증된 상위 업체들이 시장 성장과 함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차전지 관련 주로는 삼성SDI, LG화학, 일진머티리얼즈, 솔브레인이 있다. ESS와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성장성은 매우 높다. 2차전지는 충전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 태블릿 PC와 같은 스마트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2차전지의 한 종류인 리튬 이온 전지는 친환경재료이고, 에너지밀도가 높기 때문에 작은 공간에도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들이 슬림화 되어갈수록 2차전지의 재료인 리튬 이온 전지의 사용은 넓어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 태블릿 PC의 성장성이 슬로우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ESS시스템, 전기차와 같은 대형전지의 분야로 볼 수 있다. 기존 IT기기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형 전지 시장의 성장과 함께 2차 전지 관련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SDI는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ESS성장과 전기차 시장 성장의 두 가지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BMW i3의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고, 이로 인해 BMW i3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 출시되고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순수전기차인 BMW i3는 오는 4월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5월에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5,100만 원으로 추정되고, BMW의 네임밸류와 글로벌 판매량을 감안한다면 BMW의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BMW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는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배터리 공급계약도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올 2분기부터는 전기차용 전지 생산라인을 추가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삼성 SDI는 1월 24일 실적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4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136억 원으로 기존 당사 컨센서스를 50% 정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어닝 쇼크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삼성 전 계열사에 지급되는 특별 격려금으로 인해 1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외한다면 기존 가이던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다. 4분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에는 ESS, 전기차 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인해 삼성SDI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성이 보여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10월 20만원 고점을 찍고 지금까지 주가 조정을 받아왔다. 현 주가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수준으로 보여지고 있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보면 PBR이 0.82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다. 2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연기금이 4거래일 꾸준히 매수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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